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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는 지난해 맥주 시장 경쟁이 치열했던 상황에서도 소매시장 절반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오비맥주의 모회사 AB인베브와 아시아태평양 사업부문 '버드와이저 APAC'는 한국 시장에 우려감을 표하는 상반된 분석 자료를 내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닐슨코리아의 '2019 국내 맥주 소매시장 통계'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자사의 시장 점유율이 49.6%, 하이트진로의 점유율은 25.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닐슨코리아의 자료는 국내 맥주 시장에서 유일한 공신력 있는 판매 집계 자료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서도 해당 자료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전체 소매 채널을 포함해 이들 시장은 전체 맥주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업체 △브랜드별 판도 △시장점유율을 파악하기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소매 시장의 경우 유흥 시장과 달리 영업 프로모션의 영향을 덜 받아 소비자 구매 의향과 선호도가 더 정확히 반영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며 오비맥주는 신제품 출시 효과를 본 하이트진로의 약 2배에 달하는 소매시장 매출을 기록하며 1위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반면, 모회사 AB인베브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AB인베브는 매년 비슷한 보고서를 작성 및 배포해 왔지만 한국 시장의 언급은 없거나 짧은 언급에 그쳐왔다. 하지만 금번 보고서에는 이례적으로 한국 시장을 직접 언급해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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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인베브는 한국 시장에 대해 “매출과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어려운 4분기와 1년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성과는 주로 소비자 심리 약화로 전체 산업(맥주 시장)이 하락한 결과”라면서도 “지난해 10월 말, 같은해 4월 이전 가격으로 '롤백'해 경기 침체 동안 맥주 산업을 활성화 했다”고 분석했다.
AB인베브는 한국 시장이 시장 축소에도 “'스텔라 아르투아'와 '버드와이저'가 이끄는 프리미엄 포트폴리오는 일년 내내 계속 성장했다”고 밝혔다.
오비맥주가 소속한 AB인베브의 아시아태평양 사업부문 '버드와이저 APAC'도 같은날 유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나타냈지만 가격 인상 철회 등으로 가정 채널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버드와이저 APAC은 “카스는 시장을 잃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카스는 한국 유흥 시장에서 4분의 1을 차지하는 여전한 시장 1위 제품이지만 카스의 점유율 하락으로 전체 시장 점유율이 1.6%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반대로 스텔라 아르투아가 주도하는 프리미엄 및 슈퍼 프리미엄 포트폴리오의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은 계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국내는 맥주시장 관련 수치자료 등을 내지 못해 지난 한 해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at센터에서 공유하는 내용과 같은 내용을 배포한 것”이라며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지난해 맥주시장을 보고자 한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