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국 확산에 국내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 3만 955명이 한국 입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국인 유학생 6만 7876명 중 45.6%에 해당하는 수치다.
교육부는 9일 기준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통계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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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개 학교에 등록한 6만 7876명 유학생 중 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에 입국한 유학생은 2만 5904명이며, 1만 1017명은 국내에 계속 거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에 입국한 유학생 중 14일 전인 2월 22일 이전 입국자는 2만 409명이다. 14일 이내인 2월 23일부터 이달 9일까지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은 5495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3만 955명은 중국에서 한국 입국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14일 전 입국한 학생들은 격리에서 해제됐다. 각 대학들은 기숙사 시설 등을 동원해 중국인 유학생을 예방차원에서 최대한 격리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14일 이내 입국자는 등교 중지·외출 자제자로 대학과 교육부에서 모니터링 하고 있는 상황이다.
입국을 하지 않은 3만여 명 중 상당수가 휴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대부분의 대학이 개강을 하지 않은 상태이고 다음 주 개강을 하더라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할 예정이어서 중국 유학생의 입국 보류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중 상당수가 휴학을 한다면 대학들은 상당한 재정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중 양국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유학생 출입국을 서로 자제시키자고 합의했다.
교육부는 합의 이튿날인 지난달 29일부터 3월 7일 사이에 애초 중국인 유학생 6천230명이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1천327명(21.3%)만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 유학생이 한국 입국을 하지 않은 데에는 한중 상호간 유학생 입국 자제 합의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월 28일 합의 발표 이후 29일부터 7일까지 입국예정자 6230명의 21.3% 수준인 1327명만이 입국했다. 29일 486명, 3월 1일 398명이 입국했으나 3일 59명, 4일 33명, 5일 67명, 6일 69명, 7일 48명이 입국했다. 입국 취소 비율은 매일 70∼80%였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