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빵·조리 등 대구·경북 국가자격검증시험을 연기하고 시험장도 일시 폐쇄한다. 산재병원 의료진 28명은 대구·청도지역 진료소로 파견근무를 시작했다.
고용노동부는 24일 이재갑 장관이 주재한 '고용노동 대책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에 대응한 사업장 방역과 고용안정 지원강화 조치사항을 전달했다.
고용부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경북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우선 방역관리 조치를 강화하고 고용안정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먼저 감독관의 사업장 방문을 최소화하기 위해 근로감독, 산업안전감독, 건강진단, 근로조건 자율개선 지원 사업, 노동시간 단축 현장지원단 활동은 잠정 유보한다. 진정, 고소·고발 등 신고사건 처리 시 출석조사를 2주간 중지하고, 불가피한 경우 일정 조정 또는 유선·우편 조사를 활용하도록 했다. 훈련상담, 취업성공패키지 상담 등도 모두 유선 또는 온라인으로 대체하도록 조치했다. 해당 지역 내 폴리텍대학 6개소 개강도 16일로 연기했다. 대구지역 5개, 경북 경산시 1개 상시검정 시험장도 조리기능사, 미용사, 제과〃제빵 등 18종목 상시검정 시험을 중단했다.
산재병원 진료인력 28명은 23일부터 대구·청도지역 선별진료소에 파견 나가 방역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고용부는 마스크 2차 긴급지원 물량 80만개 중 약 13만개(16%)를 대구·경북지역 취약사업장에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 공통 지원 대책도 추가했다. 긴급하게 자녀의 가정돌봄이 필요한 근로자는 연차휴가와 함께 최대 10일까지 사용 가능한 가족돌봄휴가를 활용하도록 권고했다. 또 출퇴근시간대 집중에 따른 감염 확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산하공공기관에 유연근무제를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 민간 기업도 시차출퇴근제, 점심·휴게시간 시차 운용, 원격·재택근무 등의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용부는 코로나19 확산방지 업무, 보호장비 생산 등 방역조치와 밀접하게 관련된 업체에게 특별연장근로 신청 시 최대한 신속 처리하고 사후 승인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 등으로 휴업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적기에 지원하고 지원수준 상향 등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