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파'를 활용해 한반도 전역에 안정적인 표준시 정보를 전달할 국가표준시보국 구축사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오는 2024년 장파 기반 국가표준시보국 구축 및 운영을 목표로 건설 부지와 예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표준시보국은 표준시를 보급하는 기반 인프라다. 사회 모든 곳의 시간을 동기화하는 '시각 동기'로 불일치 시 발생하는 혼란을 막는다. 이번에 구축을 추진하는 것은 장파 기반이다.

장파는 건물 밀집지역이나 실내에서도 수신할 수 있어 시각 동기망으로 적합하다. 주로 쓰이는 위성항법장치(GPS)와 달리 '재밍(전파방해)' 위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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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연이 지난 12월 시험방송을 시작한 여주시 능서면 소재 국가표준시보 시험방송국>

이를 통해 남북 협력에도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북한에 표준시를 전달하고 한반도 전역을 하나의 시간으로 묶을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북한의 남북 표준시 통일 제의에 따라 서울 표준시로 남북 시간을 통일하는 등 표준 통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구축을 위한 준비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부지확보가 긍정적이다. 평지면서 주변 민가가 없는 약 200만㎡ 넓은 부지가 필요한데, 강원도 양구군 일원 부지가 후보로 떠올랐다.

해당 지자체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지난해 중순부터 해당 지자체에 국가표준시보국 구축 의사를 타진, 협의 중이다.

관건은 예산 확보다. 표준연은 본격적으로 예산을 배정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가능하면 내년부터 사업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성재 표준연 부원장은 “국가표준시보국은 더욱 확실한 시각 동기화로 5세대(G) 시대의 긍정적인 사회변화 동력이 될 수 있다”며 “남북이 시간 정보를 같이 쓰고 화합하는 기반도 돼 차질 없는 이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