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향해 뛴다]<6>김원성 "혁신·규제개혁, 보수가 더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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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

“혁신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진보보다 보수가 더 잘한다. 규제 개혁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범보수 진영 정치신인 김원성 미래를향한전진4.0(이하 전진당) 최고위원이 4·15 총선을 향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CJ ENM에서 전략지원국장을 지냈다. 산업계 출신이라는 강점을 승부수로 던졌다. 그는 국내 경제가 역동성을 잃고 있다고 우려했다. 출마를 결심한 결정적 이유다. 김 최고위원은 고향인 부산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 최고위원은 “복지 포퓰리즘과 각종 경제 정책 실패로 미래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늦기 전에 규제 개선이라는 처방전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에 입성하면 규제 시스템을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꾸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기준에 맞는 것만 선별해서 규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일단 모든 규제를 풀되 현실적으로 곤란한 부분만 예외를 두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2018년 국회를 통과한 법안 1512건 중 국민 자유를 침해하고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법안이 약 30%에 해당하는 485건이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진보가 아닌 퇴보 진영이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정부 경제 정책에도 쓴소리를 했다. 김 최고위원은 “명목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기준 1.4%로 일본에 57년 만에 뒤처졌다”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거짓말한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탈원전,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두고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서도 “100시간 일하고 부자 되려는 청년이 있을 수 있다”면서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되 근무 형태까지 획일화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종료 위기에 놓인 렌터카 기반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와 암호화폐도 규제에 막혀 날개를 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콘텐츠 산업계 출신으로 견해도 전했다. 영국 사례를 들어 파격적 육성·지원 정책을 써야 한다고 했다. 영국은 20% 상당 콘텐츠 세액공제를 통해 산업 발전을 일궈냈다.

세금을 깎아준 첫해에만 콘텐츠 분야 세수가 16%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3년 뒤부터는 세수가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용도 2.5배 늘었다.

그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며 “제조업을 프리미엄화하는 데도 IP가 쓰인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총선에 인생을 걸었다. 억대 연봉을 포기하고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평소 좌우명은 안중근 의사의 '견리사의 견위수명'이다. 이익을 보면 옳음을 생각하고 나라의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던지라는 뜻이다. 그는 “정치를 하려면 이익이 아닌 가치 중심 헌신의 마음이 필요하다”며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선거 준비도 탄탄히 해왔다. '나라구'라는 청년단을 조직했다. 50여명이 속해있다. '86세대'가 학교를 장악하던 시기 이들에 맞선 비운동권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구성했다. 30~40대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책도 발간했다. 유튜브 채널 '김원성 TV'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보수 통합 과정에서 단일후보 공천·출마를 노린다. 전진당을 비롯해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등이 참여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보수를 표방하는 국가치고 가난한 나라가 없다”며 “사회 혁신 역시 보수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보편적 정서를 대변하면서 갈증을 풀어두는 정책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덧붙였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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