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하는 전문대학]<2>나세리 한양여대 총장 "산업 연계 위해 AI 융합 교육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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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려면 인공지능(AI) 교육이 필수입니다. 한양여대는 올해 상반기 'AI융합센터(가칭)'를 설립한 뒤 각 학과에 필요한 AI 융합 교육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특성화된 전공과 AI가 융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한양여대 본관에서 만난 나세리 총장은 “AI와 빅데이터는 모든 산업현장에 녹아들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앞장 서 각 학과에 맞춘 AI 교육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여대는 AI융합센터를 통해 AI와 다양한 전공의 융합을 시도한다. 나 총장은 “이제 옷 한벌을 만들기 위해서도 빅데이터와 AI가 필요하다”며 “패션, 호텔관광 등 우리 대학의 특성화 학과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연계해 학생이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은 지난달 실시한 '2019 전자신문 전문대학 평가'를 토대로 우수 전문대학 총장을 만나 미래 발전방안을 듣는다. 다음은 한양여대 나 총장과의 일문일답.

-한양여대는 '2019 전자신문 전문대학 평가'에서 창업부문 우수대학에 선정됐다. 창업 교육 및 지원 정책은.

▲창업은 곧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한양여대는 다양한 창업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취·창업지원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창업매니저도 배치했다.

창업·창직형 인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및 지원을 매년 확충·강화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합·일원화해 창업스쿨 개념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내외부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창업지도자문단을 통한 자문 및 멘토링을 실시한다.

학교에서 창업한 학생의 제품을 판매하는 '하이유' 쇼핑몰도 운영 중이다. 창업을 했거나 준비하는 학생은 사이트에 시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제품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 소비자 반응을 알 수 있는 좋은 테스트베드다.

재창업 지원 정책도 우리 대학의 중요한 창업 지원 정책이다. 사실 학생이 창업해서 한 번에 성공하기 쉽지 않다. 한양여대는 창업에 실패한 학생이 재창업할 수 있도록 창업지도 자문단에서 집중 컨설팅을 해준다. 한양여대는 각종 창업기자재를 보유한 스타트업 카페, I-창작실, 시뮬레이션 랩 등 아이디어 발굴에서 시제품 제작까지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Makerspace)이 있다. 스타트업을 위한 입주 공간도 지원한다. 현재 학생 창업 기업 10곳, 교수 창업 4곳, 외부 기업 4곳 등 총 22개 기업이 학교 내에 입주해있다.

지난해 신규창업자는 20명이다. 한양여대 내 창업 동아리는 25개로 많은 학생이 창업에 관심을 기울인다. 지난해 전국여자대학 창업아이디어경진대회에서 산업디자인과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한양여대는 지난달 열린 한일 대학생 창업경진대회에서도 최우수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인재 양성 방안은.

▲우리 대학은 △해외취업지원 프로그램 운영(K-MOVE 싱가포르·일본) △교육부 주관 글로벌 현장학습 수행 △맞춤형 어학 향상 프로그램 △해외 자매대학으로의 교환학생 파견 및 어학연수 등 다양한 글로벌 인재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해외 산업체 현장을 방문해 해외 취업 동기부여와 저변을 확대하는 두드림 프로젝트(Do Dream)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우리대학에 유학 온 외국인 학생 관리도 철저하다. 2017년 '교육부 지정 교육국제화 역량인증제' 유치 및 관리인증기관으로 선정됐고, 2019∼2020년 정부초청 외국인 전문학사 장학생 수학대학으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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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여대만의 특성화 교육 과정은.

▲한양여대는 △융합전공 마이크로트랙 △연계전공 마이크로트랙 △ICT 마이크로트랙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 교육과정을 개설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융합전공 마이크로트랙은 재학생을 위해 2개 이상 학과가 공동으로 개설한 교육 과정이다. '글로벌어학트랙' '크리에이티브IT트랙' '비즈니스 사무지원트랙' '관광서비스트랙' 4개 트랙이다.

최소 12학점 취득시 이수증을 발급한다. 학생은 본인의 진로에 따라 전공 이외의 트랙을 선택해 수강, 진로 및 취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사실 전공이 정확하게 뭔지 모른채 선택하는 학생이 많다.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다면 학교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마이크로트랙 제도를 통해 다양한 전공과 융합할 수 있기 때문에 적성에 맞는 전공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진다.

한양여대는 전교생에게 기초 소프트웨어(SW)를 교육하는 창의컴퓨팅 교육도 시행 중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알고리즘 교육을 하고 있다. 학생은 진로 분야를 확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혁신과 융합의 역량을 지닌 창의 인재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

SW교육, AI 융합 교육센터는 모두 산업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하루가 다르게 산업이 급변하고 있다. 한양여대는 이 변화를 교육과정에 녹일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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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로 나서는 학생들(졸업생)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모든 것이 두렵겠지만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실습을 통해 충분히 준비가 된 자질 있는 전문인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 모두 두려움이 있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기를 바란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의 시작을 알리는 시점이다. 실패를 두려워한다면 발전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실패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경험이 돼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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