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B2B 로봇사업 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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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로봇사진 촬영=김동욱 기자

LG전자가 대기업 고객사 대상으로 로봇 제품 기술검증(PoC) 작업에 착수했다. PoC는 신제품 사업화 이전에 기술 타당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LG전자가 로봇 PoC를 시작했다는 것은 기업간거래(B2B) 로봇 사업화를 염두에 둔 행보로 읽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B2B 고객사 대상으로 클로이 로봇 PoC를 실시했다. 이 작업을 상반기 안에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로봇 B2B 사업에 착수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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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현지시간 7일부터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 전시회에 참가한다. LG전자 모델들이 클로이 테이블(CLOis Table) 전시존에서 고객들이 식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고객사는 대기업 계열 레스토랑·빵집·카페 등이 거론된다. 반복해서 같은 음식을 만들거나 뜨거운 조리 환경에 있는 인력, 서빙 인력 등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는 사업장을 우선 고려한다.

LG전자 내부로는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레스토랑 음식 제조 로봇, 커피 바리스타 로봇 등 수요가 늘 것으로 판단했다. 대당 가격이 수천만원에 이르는 서비스 협동로봇의 제품화는 처음부터 일반 소비자보다 B2B 고객사를 타깃으로 기획했다.

지금까지 LG전자는 자사 로봇 브랜드 '클로이(CLOi)'의 론칭 이후 일부 병원, 레스토랑, 공항 등에 서비스 로봇을 시범 공급해 운영했다. B2C 고객 대상으론 소형 로봇 클로이 판매도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기술과 로봇 포트폴리오 전시 차원에서 로봇 사업을 운영했다면 앞으로는 기업 고객사에 로봇을 판매, 수익을 올리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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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신임 CEO사진 = 김동욱 기자 gphoto@etnews.com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자사 로봇 사업에 대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로봇으로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로봇 업체들과 협력해 올해 하반기에 구체적으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LG전자는 많게는 수천만원을 들여 로봇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 생산은 LG전자가 2018년 5월에 인수한 로보스타에서도 담당한다.

LG전자는 로봇 제품 고도화를 위해 기술 개발을 이어 가고 있다. 글로벌 대학, 기업 등과 협업하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1월 'CES 2021' 공개 목표로 음성인식과 영상인식 수준을 크게 높인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2003년 국내 최초로 로봇 청소기를 선보이며 로봇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센서, 자율주행, 모터 등 기반 기술을 쌓아 '클로이' 브랜드로 로봇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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