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우리에게 이로운 기술과 지능을 제공하면서 과거 영화, 소설 속에서나 본 자율주행차량 운행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AI는 의학에서 농축 산업, 치안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사회 분야에 스며들어 우리의 일상생활을 바꿔 놓고 있다.
해외 선진 국가들도 AI가 기존 시장의 흐름과 판도를 뒤집어 놓는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면서 앞 다퉈 기술 개발과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AI 관련 산업 육성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455조원에 이르는 경제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AI 국가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 정책이 아니더라도 사회 각 분야에서 AI 활용이 활발해짐에 따라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도 요구받고 있다.
AI 핵심 기술인 딥러닝은 축적된 데이터와 컴퓨터 알고리즘이 연결돼 운영된다. 마치 인간의 의사결정 과정과 유사하다.
더 많은 양의 데이터와 더 빠른 컴퓨터 성능, 더 강력한 알고리즘 개발은 개방과 공유로 대표되는 AI 생태계를 우리 생활과 연결시켜 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최근 국내 대학에서도 AI 관련 학과 신·증설뿐만 아니라 교원의 기업 겸직 허용 규제 완화 등을 통해 AI 인재 양성에 분주하다. 그러나 AI 분야 우수 전문가 영입이 쉽지 않고, 대학 차원에서 감당하기가 그리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선진국에 비해 AI 기술이 뒤떨어진 우리 현실을 남의 탓으로 하고 기다리고만 앉아 있을 수는 없다. 급변하는 세계화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AI 기술 개발과 더불어 현재 개발된 기능을 다양한 학문 분야에 응용·적용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다.
새로운 AI 기술을 도입하지 않더라도 현재의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기술로 학생들에게 AI 관련 분야 교육뿐만 아니라 다른 전공 분야와 연계한 교육 과정 운영이 가능하다.
급변하는 미래 산업 시대에 청년이 AI로 대체될 것인가, 아니면 청년이 AI를 사용하며 살아갈 것인가.
AI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중심이 되어 미래 산업 시대를 살아갈 청년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
AI 활용에 필요한 빅데이터 분석과 다양한 학문 분야에 AI 알고리즘을 응용한 연구와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를 위해 지금 당장 대학이 나서야 한다.
세계 최고의 AI 인재를 길러 내고 AI를 활용한 신산업 분야를 개척해서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카이로스(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의 시간'이 찾아왔다.
대한민국 청년이 이 기회를 잡고 주도해야 한다. 2020년, 우리나라가 정보기술(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대학이 앞장서고 정부가 뒷받침해서 청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김헌영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강원대 총장) presid@k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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