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고속도로 차선 표시 공사에 로봇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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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고속도로에서 차선 표시 작업을 위해 도입된 로봇. <사진=하이웨이 잉글랜드>

영국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로봇이 차선 사전 표시 작업에 활용돼 눈길을 끈다. 공사 시간을 대폭 줄일 뿐 아니라 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근 영국 잉글랜드 고속도로 보수 공사 현장에는 바퀴 세 개의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이 등장했다. 새롭게 포장된 도로에 흰색 차선이 그려질 자리를 분필로 미리 표시하기 위해서다.

위치 감지 기술을 내재한 이 로봇은 공사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다. 일례로 잉글랜드 스태퍼드셔에 있는 고속도로 M6의 8마일(약13㎞) 공사 구간에 투입돼 4시간 만에 차선 표시 작업을 완료했다. 엔지니어 두 명이 작업하면 일주일 이상 소요되는 거리다.

이밖에도 캠브리지와 헌팅던 지역을 잇는 A14, 버크셔 지방의 M4, 워릭셔 지박 M6, 레스터셔 M1, 맨체스터 스마트 고속도로 M60 현장에도 투입돼 수백 시간을 절약했다.

비용 절감 뿐 아니라 근로자 안전도 보장할 수 있게 됐다. 영국 고속도로를 운영 관리하는 하이웨이 잉글랜드(Highways England)에 따르면 매달 250명 안팎의 운전자가 공사 구간을 침범해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협한다.

인명 사고를 예방하면서, 손으로 일일이 차선 위치를 표시하는 근로자 허리 부상 위험도 줄인다.

하이웨이 잉글랜드 측은 “이 로봇을 도입해 교통 혼잡 감소, 운전자의 여행 시간 개선, 비용 절감으로 더 나은 품질의 도로 건설자재 제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A14 고속도로 건설 책임자 줄리언 램은 “고속도로에 활용되는 신기술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미래 엔지니어는 자율 운행 장비 등을 운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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