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 新수도 성남③] '전통을 새겨 미래를 열다' 화각공방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최근 국내 산업계는 글로벌 영역의 4차산업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기업들의 행보부터 관내 핵심산업과 IT기술을 접목한 스타트업들을 육성해가는 정부 지자체들의 노력까지 다양한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경기도 성남은 수도권 IT산업의 핵심이라는 기본적인 특성을 배경으로 전통산업부터 기술제조, 서비스 등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산업영역을 동시에 활성화하며 대한민국 4차산업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새로운 핵심으로서 업계 전체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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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성남산업진흥원·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등과 공동으로 '하이테크 新수도 성남' 코너를 마련, 성남하이테크밸리 입주사를 비롯한 경기도 성남 내 주요 강소기업들을 살펴보며, 국내 산업 전반에 전할만한 다양한 가치들을 확인해볼 예정이다. [편집자주]

에어텍·이잼 등 아이디어·기술 기업들에 이어 세 번째 살펴볼 곳은 '화각공방'이다. 화각공방은 1967년 개업과 함께 아버지(고 한춘섭, 경기도 무형문화재 29호 화각장)에 이어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한기덕 장인(경기도 무형문화재 29호 화각장 전수조교)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전통 공방이다.

이 곳은 한우 황소의 뿔을 얇게 펴서 만드는 '각지(角紙)'에 단청안료를 채색해 작품을 그려내는 화각공예 기술을 바탕으로 전통제품 복원은 물론 다양한 디자인제품을 선보이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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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선시대 궁중 가구에서만 사용되던 국내 유일의 디자인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독일 메르켈 총리·미국 오바마 대통령 등 국빈들의 기념품은 물론 명함집이나 인장함, 경대, USB 등 첨단제품과 연결,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한국만의 가치를 전하는 상징으로서의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과 전문성을 더욱 크게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작품제작과는 별도 대학강의와 체험교육을 통한 포괄적 의미의 '화각공예' 전승활동을 펼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한국 고유의 디자인 명맥을 잇는 또 다른 가능성을 마련하고 있는 바도 업계의 새로운 관심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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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덕 장인(화각공방 대표)은 "화각공예는 고려시대 나전칠기와 쌍벽을 이루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공예기법이다. 글로벌에 자랑할만한 가장 한국적인 공예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현재까지 가업을 잇고 있다. 앞으로도 저와 화각공방은 전통공예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트렌디함을 아우르는 '법고창신'의 마음과 정신으로 다양한 모습을 펼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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