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IPTV에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요구했다. 시청율과 시청점유율 등을 반영한 콘텐츠 사용료 정상화 요구로 풀이된다.
일부 종편이 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에 24일까지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에 대한 회신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편은 가입자당 재송신료(CPS) 기준 약 50원에 준하는 현재 종편 PP 프로그램 사용료의 단계적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구체적으로 2019년 가입자당 재송신료(CPS)를 월 100원으로, 2020년은 월 150원으로 인상할 것을 주장했다.
종편은 지상파 방송 3사 CPS가 월 400원이라는 점과 지상파 방송사·종편 시청점유율 등을 고려해 대가를 책정했다.
현재 종편이 IPTV 3사로부터 받는 PP 프로그램 사용료는 연간 80억원 안팎이다. 2019년 계약이 성사되면 종편은 80억원가량 추가로 받게 된다.
IPTV는 2019년 사업계획 수립 때 고려되지 않은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이 커져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또 종편이 명확한 근거 없이 책정된 지상파 방송 3사 CPS를 PP 프로그램 사용료 책정 기준으로 차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IPTV 관계자는 “매년 일반PP 대비 높은 PP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률을 종편에 적용하고 있다”며 “의무송출 폐지 등을 이유로 세 배 인상을 요구하는 건 무리한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IPTV는 전년 대비 20~30% 인상 수준에서 절충점을 찾길 바라지만 종편 요구와 격차가 커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종편은 IPTV가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종편 관계자는 “IPTV가 정당한 콘텐츠 대가 지급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방송통신위원회에 분쟁조정 신청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