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클리앙', 디도스 공격으로 사이버대피소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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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공격 사실을 알린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공지. 클리앙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이 디도스 공격을 받아 16일 오후 2시간여 접속이 차단됐다. 오후 5시 기준 접속 위치에 따라 일부 접속 오류가 발생하는 상태다.

'클리앙' 측은 이날 오후 4시5분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현재 클리앙이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는 중”이라면서 “오후 1시41분부터 4시5분까지 사이트 접속이 차단됐다”고 이용자에게 안내했다. 해당 시간 '클리앙' 접속 시도 시 '500 인터널 서버 에러'라는 문구가 표출, 접속이 차단됐다.

분산형 서비스 거부 공격을 뜻하는 디도스 공격은 다수 PC를 웹사이트 한곳에 집중적으로 접속시켜 네트워크 장애를 발생시키고 업무를 마비시키는 공격이다.

'클리앙'을 겨냥한 디도스 공격은 지난달 28일부터 조짐을 보였다. 이에 '클리앙' 측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사이버대피소 사전 입주 신청을 하는 등 공격에 대비했다.

KISA 사이버대피소는 공격 타깃 웹사이트로 향하는 디도스 트래픽을 대피소로 우회해 분석, 차단함으로써 해당 웹사이트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소기업 무료지원 서비스다.

KISA 관계자는 “이전에 디도스 공격 협박을 받았다거나 불안한 사실이 있으면 사이버대피소에 사전 입주 신청을 할 수 있다”면서 “공격 발생 후 사이버대피소에 입주하려면 시간이 걸리므로 기본적인 설정값을 사전에 공유해두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클리앙'은 이날 공격 발생을 다시 확인한 후 즉시 대피소로 전환했지만 KT 측에서 전체 네트워크에 가중되는 부담을 차단하기 위해 클리앙 서버 통신을 차단,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클리앙' 디도스 공격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클리앙'은 현재 사이버대피소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사이버대피소에 입주하면 기본 1개월간 KISA가 제공하는 방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재공격이 예상되는 경우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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