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가 배포 10년 만에 75만회 이상 내려받기를 기록하는 등 국내 대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로 성장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도 활용되는 등 국내외 전자정부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했다.
2일 행정안전부는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가 지난 2009년 처음 공개된 후 10년 동안 75만회 이상 내려받기를 비롯해 국내 720여개(1조8000억 규모) 공공정보화 사업에 적용됐다고 밝혔다.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는 전자정부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SW 구조와 공통 기능을 미리 만들어 민간에 제공하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이다. 이용자는 표준프레임워크가 제공하는 기반 환경 위에서 △로그인 △실명확인 △위치정보 등 다양한 공통 모듈을 추가해 시스템을 쉽고 빠르게 구축한다. 민원24, 온나라, 인사관리(e-사람), 모바일 주차단속 등 다양한 전자정부 서비스가 표준프레임워크 기반으로 개발됐다.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는 지난 10년 동안 전자정부 시스템과 공정 경쟁 환경 구현에 기여했다.
표준프레임워크가 없던 2000년대는 소수 대기업만이 비표준·비공개 프레임워크를 사용, 특정 기업에 종속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동일 기능을 사업자별 중복 개발하는 비효율도 있었다. 프레임워크를 보유하지 못한 중소기업은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불리했다.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는 다양한 공통 기능을 표준화, 중복 개발을 방지했다. 누구나 이용하도록 소스코드를 공개, 개발 기업에 종속되는 문제를 해소시켰다. 중소기업도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는 등 공정경쟁 환경 조성에 기여했다.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는 베트남, 몽골 등 주요국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 활용되면서 해외로 진출했다. 필리핀, 멕시코 등 개발도상국에서 기술 지원을 요청하는 등 해외 적용 사례는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신규 버전(v3.9)을 공개하는 등 기술 수준을 계속 높여 나간다.
신규 버전은 자바 유료화로 활용도가 높아진 오픈 JDK(무료 이용 가능한 자바 개발 키트) 호환성을 확보했다. 공통 컴포넌트에 최신 웹표준을 이용한 멀티파일 업로드 기능을 추가했다. 시큐어코딩으로 보안 수준을 높였다.
박상희 행안부 정보기반보호정책관은 “표준프레임워크가 공공정보화 시장에서 중소 SW기업 경쟁력을 높이며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전자정부 핵심 기술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면서 “앞으로 구현할 지능형 전자정부를 뒷받침하는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적용 효과(자료:행정안전부)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