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시대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민간주도 혁신클러스터로 거듭나야 한다.'
서울산업진흥원(SBA), 금천구청, 구로구청, 전자신문이 공동 주최한 '2019 G밸리 미래 콘퍼런스'가 22일 서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구로호텔에서 G밸리 재도약을 위한 미래비전이 제시됐다.
G밸리는 국내 최초 산업단지로서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시작해 90년대 후 제조업·IT·지식기반산업의 집적지로 변모했다. 1388개 스타트업이 입주한 G밸리는 역동성을 앞세워 디지털 전환을 이끌며 다시 한 번 도약에 나선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구로·금천의 엔진이자 산역사인 G밸리를 세계적 산업단지로 육성하겠다”면서 “매년 채용박람회, 인턴제도, 해외개척단 운영, 투자유치 선정, 자금문제, 맞춤형인력양성 등 G밸리 활성화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언 금천구청 기업지원팀장은 “지자체 주도로 메이커스페이스 G-캠프·제품개발지원센터·지식재산센터를 원스톱으로 연계 운영하고 G밸리 캠퍼스·지역혁신 창업 활성화 공간을 운영한다”면서 “민관이 협업해 4차 산업 융·복합 선도기지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남기범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교수를 좌장으로 김영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 김묵한 서울연구원 실장, 유호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이 '기술융합 중심 G밸리 기업 혁신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남 교수는 “G밸리는 벤처형 IT·BT산업의 인큐베이터, 초기 확장생산지 역할을 담당해야한다”면서 “지식을 유입·활용·순환하고 신지식을 창조하는 개방형 혁신공간으로 발전해야한다”고 전했다.
김영수 선임연구원은 'G밸리 기업 간 네트워크·협력 활성화'를 주장했다. 그는 “부가가치 생산을 위한 가치사슬이 연계되는 전문기능과 서비스를 구축해야한다”면서 “공공부문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말고 민간중심 중개전문기업을 육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묵한 실장은 “G밸리 종사자나 방문자가 누구를 어디에서 만날 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중심 플랫폼이 필요하다”면서 “산·학·연·민 4개 집단을 포괄하는 발전협의회 기능을 확대해야한다”고 부연했다.
유호석 책임연구원은 성공사례로 호주 톤슬리 혁신지구를 소개했다. 유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철수와 함께 호주 자동차단지 애들레이드가 추락했다”면서 “남호주 정부는 인근 톤슬리 지역 미쓰비시 공장부지를 매입해 혁신산업단지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헬스케어, 에너지, 자동화 기술에 집중하고 지멘스,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부터 스타트업을 적극 유치했다”고 덧붙였다.
박준하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스마트 공장 상생협력 사례'를 전하고, 이종민 SKT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은 '5G 통신이 만드는 신세계'를 소개했다. 김선수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사업개발담당이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클라우드 비즈니스 플랫폼'을 공유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