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태 파기환송심 두 번째 공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파기환송심 첫 번째 공판이 열린 지난달 25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 부회장은 오후 1시26분께 검정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변호인과 법원에 도착했다. 정장차림에 회색 넥타이를 매고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굳은 표정으로 변호인과 차에서 내린 이 부회장은 '심경 어떤지' '특별히 준비한 말이 있는지' '첫 재판에서 재판장이 주문 것에 대해 준비했나'사회적 책임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한 게 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도 출석했다.
법정에서는 이 부회장 등이 받고 있는 혐의 관련 유·무죄 판단 심리 절차가 진행된다. 재판부는 앞서 유·무죄 관련 부분을 정리하는 심리 후 양형에 대해 판단하는 기일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