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총장 정병석)는 나명환 통계학과 교수팀(농업빅데이터연구실)이 빅데이터를 이용해 양파 단위면적당 수확량을 예측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나 교수팀은 2002~2019년 18년 동안의 기상환경과 양파 생산량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육 재배 기간별 환경인자 주효과와 상호작용을 고려한 양파 단위면적당 수확량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양파 생육기간을 크게 유묘기(처서~한로)·활착기(한로~대설)·월동기(대설~소한)·경엽신장기(소한~춘분)·구비대기(춘분~소만)로 나눈 뒤 기간별 일교차, 기온, 강수량, 강수일, 증기압, 가조시간 주효과와 이들의 상호작용을 감안해 분석했다.
연구결과 양파 수확량이 기간별로 기온과 강수량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유묘기 강수량이 148.4㎜보다 적을 때는 월동기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수록 생산량이 많아지고, 구비대기 기온이 15.05℃보다 낮은 경우 강수량이 예년보다 많을수록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 농촌진흥청 빅데이터일자리팀과 함께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노지채소인 양파, 마늘, 배추 작목에 대한 수급예측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시설채소인 딸기, 토마토, 파프리카 수량증대 및 품질을 향상하는 환경관리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나명환 교수는 “농산물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빅데이터 활용과 해석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작목에서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는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