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보다 더한 '화장품' 가게...10곳 중 2곳 문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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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프랜차이즈 폐점률이 20%를 넘었다. 10곳 중 2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치킨집보다 더 빠른 속도다.

2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9개 업종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이 2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특히 화장품 분야는 2년 새 32.0%나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여기에 제과제빵과 편의점도 각각 -19.0%, -11.4% 등 두 자릿수 매출 감소율을 기록했다.

화장품 프랜차이즈 폐점률은 21.7%를 기록했다. 지난해 폐점률이 두 자릿수를 넘은 업종은 화장품이 유일했다.

반면 프랜차이즈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은 종합소매점으로 지난해 신규 개점률이 34.9%로 가장 높았다. 편의점과 커피, 음료 등 인기 업종도 여전히 10% 중반대 개점률을 기록했다.

가맹점 수 기준 상위 340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중 정보를 알 수 있는 182개 가맹본부(식음료·화장품·종합소매점 분야)의 가맹점 7만2510개)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가맹점 당 평균 매출액은 2억8969억 원, 폐점률은 7.9%로 각각 집계됐다. 조사대상은 △화장품 △커피 및 음료 △외식 모음(주점 등) △치킨 △피자 △편의점 △제과제빵 △종합소매점 △패스트푸드 등 9개 업종이다.

이들 가맹점은 2년 전인 2016년에 비해 매출은 8.2%(2596만 원) 감소했고 폐점률은 0.4%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경쟁이 격화된 데다 경기악화, 최저임금제 시행에 따른 비용 부담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연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종합소매점으로 14억1553만 원에 달했다. 전체 업종 중 평균 매출이 10억 원을 넘는 것은 종합소매점이 유일했다.

다음으로 △편의점 3억9410만 원 △패스트푸트 3억7421만 원 △화장품 3억2913만 원 △제과제빵 3억2895만 원 △피자 2억6848만 원 등 대부분 3억 원 안팎을 기록했고, △치킨 △커피 및 음료는 각각 1억9659만 원, 1억9572만 원으로 2억 원에 못 미쳤다.

이들 업종 중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화장품 업종이다.

2016년 연 평균 4억8413만 원에서 지난해 3억2914만 원으로 32.0% 급감했다. 이어 △제과제빵 -19.0% △편의점 -11.4% 등도 두 자릿수 매출 감소율을 보였고, △종합소매점 -7.1% △치킨 -7.1% △외식 모음 -7.0% △패스트푸드 -5.1% △커피 및 음료 -5.0% 등 대부분 업종 가맹점의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피자는 2억5845만 원에서 2억6848만 원으로 매출이 3.9%(1002만 원) 상승했다.

가맹점 폐점률이 가장 높은 곳 역시 화장품으로, 21.7%에 달해 10곳 당 2곳이 문을 닫았다. 2016년과 2017년 폐점률은 각각 6.6%, 9.0%였지만 지난해 폐점률이 급격히 상승했고, 9개 업종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폐점률을 기록했다.

나머지 8개 업종 폐점률은 △커피 및 음료 9.6% △외식 모음 9.4% △치킨 8.0% △피자 5.5% △편의점 5.2% △제과제빵 5.0% △종합소매점 4.3% △패스트푸드 4.1% 등으로 10%를 밑돌았다. 반면 가맹점의 신규개점률은 지속 하락 추세를 보였다. 9개 업종 평균 신규 개점률이 2016년 15.2%에에 2017년 13.1%, 2018년 10.6%로 2년새 4.6%포인트 떨어졌다.

화장품이 11.6%에서 3.1%로 8.5%포인트 빠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커피 및 음료 -7.6%p △외식 모음 -7.2%p △편의점 -6.0%p △패스트푸드 -5.8%p △피자 -4.4%p △제과제빵 -4.1%p 등의 순이었다. 신규 개점률이 상승한 곳은 △치킨(0.1%p)과 △종합소매점(10.6%p) 뿐이었다.

브랜드별 가맹점 연 평균 매출을 보면 GS 더 프레시와 올리브영, 한신포차가 지난해 각각 평균 26억 3154만 원, 13억8830만 원, 10억56만 원으로 10억 원을 넘었다. 이어 피자헛 7억4731만 원, 지에스25(GS25) 6억7206만 원, 파리바게뜨 6억6713만 원, 청년다방 6억6021만 원, 하남돼지집 6억5827만 원, 샤브향 6억5265만 원, 롯데리아 6억4789만 원., 가장맛있는족발 6억3542만 원, 채선당 6억687만 원 등이 가맹점 연평균 매출 톱10에 올랐다.

연매출이 1억 원에 못 미치는 곳은 △바다양푼이동태탕찜 2082만 원△엑소엑소핫도그앤커피 2252만 원 △목우촌참피자 2763만 원 △디에떼에스프레소 4318만 원 △뉴욕핫도그앤커피 4886만 원 △둘둘치킨 5191만 원 등 15곳이었다.

2년 새 두 자릿수 매출 감소율을 기록한 가맹점 브랜드는 50곳에 달했다. △명랑시대쌀핫도그 -58.0% △네이처컬렉션 -50.2% △에뛰드하우스 -50.2% △장충동왕족발보쌈 -49.8% △그램그램 -47.9% △오븐에꾸운닭 -46.9% △디에떼에스프레소 -46.1% △엑소엑소핫도그앤커피 -45.0% △엉터리생고기두번째이야기무한삼겹 -43.8% △조마루감자탕 -42.4% 등의 순이었다.

폐점률이 가장 높은 가맹점 브랜드는 △스킨푸드 56.2% △더페이스샵 43.6% △그램그램 42.1% △로그인편의점 34.4% △카페베네 34.3% △용구비어 26.1% △치킨매니아 26.0% △치킨678 25.3% △신마포갈매기 25.2% △네이처리퍼블릭 24.9% △올떡 24.8% 등이었다. 대조적으로 △투모아 0.0% △메가엠지씨커피 0.2% △피자알볼로 0.4% △교촌치킨 0.5% △신전떡볶이 0.5% △떡보의하루 0.7% △한신포차 0.8% △피자샵 0.9% 등은 폐점률이 1% 미만이었다.


[표]프랜차이즈 가맹점 연간 평균 매출액

치킨집보다 더한 '화장품' 가게...10곳 중 2곳 문닫았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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