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은 매년 10월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5년간(2014~2018년) 이륜차가 가해자인 교통사고가 10월에만 6437건이 발생했으며, 그로 인한 사망자는 230명이다.
법규위반별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본 결과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이 전체사고의 55%(3549건)를 차지했으며, 신호위반 17.3%(1112건)로 그 뒤를 이었다.
17개 광역시·도별로는 서울이 1565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경기도가 42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공단은 이륜차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주원인으로 신호위반·과속 등 난폭운전과 안전모 미착용 등 안전의식 미흡을 꼽았다.
공단 조사 결과, 우리나라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은 2018년 84.6%(운전자)로 나타나, 100% 가까운 착용률을 보이는 교통안전 선진국과는 격차가 크다.
국제도로교통사고분석센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세계이륜차 안전모 착용률은 스위스 100%, 일본 100%, 스웨덴 96∼99%, 캐나다 99%다.
최근 5년간 이륜차 승차자 상해 주부위별 통계에 따르면 사망자의 46.2%(1342명)가 사망원인이 머리 상해로 나타났다.
공단은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하여 경찰과 단속·캠페인 시 이륜차 안전모를 제작·배포하고, 운행빈도가 높은 배달업체를 중심으로 이륜차 교통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각적인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륜차의 안전모는 자동차의 안전띠와 같은 승차자 보호장구”라며 안전모 착용과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