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유레카 로보틱스, '예민한' 광학 제품 옮기는 로봇 개발

Photo Image
유레카 로보틱스가 개발한 광학 장치 운반 로봇 아르키메데스 <사진=유레카 로보틱스>

깨지기 쉬운 광학 제품을 다룰 수 있는 로봇이 싱가포르에서 개발됐다. 렌즈 제조사의 생산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최근 싱가포르 난양기술대(NTU)에서 스핀 오프한 로봇 스타트업 유레카 로보틱스는 여러 크기의 렌즈 운반을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6축 로봇 '아르키메데스'를 개발했다.

이들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코팅 작업을 위해 마련된 슬롯에 다양한 크기의 렌즈를 옮기는 아르키메데스 로봇의 모습이 담겨있다.

렌즈는 깨지기 쉬운데다 사소한 손길에도 결함이 날 가능성이 높다. 공정 과정에서 사람 역할은 매우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이 6축 로봇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사람의 손가락 움직임과 인간의 눈을 따라하는 시스템을 갖춰 작업자를 대체할 수 있다.

그간 같은 동작을 여러 번 수행하는 로봇은 민첩성과 정확성 모두를 만족할 수 없었지만, 이 로봇은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HA-HA(High Accuracy-High Agility) 조건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레카 로보틱스는 이 로봇으로 카메라, 의료용 렌즈, 아이웨어(eyewear) 제조사 등을 겨냥한다. 회사 설립자이자 NTU 교수인 팜 큐앙 추옹은 “아르키메데스만의 제어 알고리즘은 수십 마이크론미터 수준 정확도를 구현한다”면서 “운영자들이 로봇에게 생산을 맡기고 더 높은 수준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유레카 로보틱스는 지난해 이케아 의자를 9분 안에 조립하는 로봇 '이케아봇(IKEA BOT)'으로 업계의 주목을 끈 바 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