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태풍피해 큰 삼척·울진·영덕 특별재난지역 선포

정부는 지난달 10일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삼척시, 경상북도 울진군과 영덕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국가 지원을 확대한다.

행정안전부는 피해가 심각한 3개 시·군을 우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신속한 피해 수습과 복구를 위해 11일부터 대규모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을 편성해 정밀조사에 나선다. 조사결과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을 추가 선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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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 특별재난지역 주요 피해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태풍 미탁은 강원·경북 동해안지역 중심으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 합동조사 시 드론을 활용한 피해조사를 병행해 인력 접근이 어렵거나 피해원인 분석이 필요한 지역을 조사할 예정이다.

삼척시는 마을 침수·매몰 피해뿐만 아니라 도로 53개소, 하천 46개소, 산사태·임도 55개소 등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토사로 인한 주택 파손으로 1명이 사망했다.

경북 울진군은 광범위한 시가 침수와 함께 도로 124개소, 하천 98개소, 산사태 25개소 등에 피해가 발생했다. 실종자 2명 포함 사망자가 4명으로 인명피해도 컸다.

영덕군에서도 상당한 면적의 농경지 침수 피해와 도로·교량 42개소, 하천 97개소, 소하천 57개소, 산사태 54개소 등이 피해를 입었고 토사에 의한 주택 붕괴로 1명이 사망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는 피해시설 복구와 피해주민 생활안정 지원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분 일부를 국고에서 추가 지원한다.

주택 피해와 농·어업 등 주 생계수단에 피해를 입은 주민에는 생계구호 차원 재난지원금과 함께 전기요금 감면 등 각종 공공요금 감면 등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오늘 태풍 피해복구 및 취약지역〃시설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지역별 피해 집계 현황과 응급복구 추진상황을 재점검했다.

진 장관은 “다른 지역도 선포 요건을 충족할 경우,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이달 중으로 종합 복구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연이은 태풍 피해로 큰 상심에 빠진 주민들이 수습 과정에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하고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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