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지역 중소기업 채용 장려정책에도 청년구직자 외면이 지속되고 있다.
청년구직자 중소기업 선호도는 대기업, 공공기관, 외국계 기업에도 크게 못 미쳤다.
세종상공회의소(회장 이두식)는 지난달 1일부터 11일까지 세종지역에 위치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396명을 대상으로 '구직성향 및 지역 기업 인식 조사'를 시행한 결과, 5.4%만이 중소기업을 선호한다고 답했다고 2일 밝혔다.
대기업(25.7%), 공공기관·공무원(21%), 외국계 기업(14.5%)에 비하면 매우 낮은 선호도다.
지역 중소기업 취업을 희망하느냐는 물음에서도 '희망한다'는 41.2%로,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설문에 응답한 대학생들 84.1%가 세종시에 소재한 기업을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지역 내 선호기업 유무 물음에도 있다는 응답은 6.3%에 그쳤다.
세종시가 지역 중소기업의 일자리를 알리고 인식 전환을 위해 고용창출 우수기업 인증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정책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역 중소기업을 향한 청년구직자 인식은 저조한 것이다.
대학생들은 최근 청년 취업난의 주요 원인으로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
'일자리 자체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27.7%,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서'라는 답변이 24.2%를 각각 차지했다. 23.4%는 '까다로운 채용기준'을 지적했다.
이영진 세종상의 과장은 “타 광역지자체에 비해 세종시 내 대기업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데 비해, 가장 높은 비율로 대기업 채용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내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의 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며 “기업에서는 자사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는 물론, 우수 인재를 유치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대학생들이 중소기업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현실적인 취업 눈높이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진로 지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