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육군보병학교(학교장 김만기)와 공동으로 2일 GIST 오룡관 다목적홀에서 군의 첨단 과학기술 수용구조 혁신과 민군협력발전 방안 논의를 위한 미래융합과학기술그룹 전투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김인수 GIST 연구원장, 김만기 육군보병학교장 등 양 기관의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보병 전력구현을 위해 지금까지 GIST와 육군보병학교 연구진이 협업한 결과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구체화시킨 후방상황실이나 지휘소에서 부대·장비·물자상황을 화면을 통해 확인하고 원격으로 통제·운영하는 지식기반 기술인 리치백 테크놀로지(Reachback Technology) 개념과 이를 반영한 대대급 지휘통제시스템 설계 그리고 연관된 기술소요를 제시했다.
또 △미래보병에 적용할 워리어 플랫폼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개념과 발전추세 △보병 워리어 플랫폼 개발을 위해 컨소시엄 구성의 필요성 △미래 유·무인협업체계 발전방향 및 레이저를 활용한 통신·무선전력전송 등 보병학교와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GIST 고등광기술연구소, 민간업체의 연구결과 발표 및 토의도 진행됐다.
김인수 GIST 연구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 수명주기 단축과 첨단기술 융·복합화 가속 등 급변하는 과학기술 발전추세를 신속하게 수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으로의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육군이 주도성을 가지고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도 중인 '민간 연구기관과 군의 연구협력 모델'이 점차 국내 모든 연구기관에 공유될 만한 민군연구협력의 모범사례가 되기를 바라며, 이를 GIST와 육군이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GIST는 2016년에 고기능성레이저, 전자전, 군 통신 및 네트워크, 차세대에너지 영역에서 방위사업청 전문연구기관으로 위촉됐다. 세계적 수준의 레이저 연구소인 고등광기술연구소(APRI), 방사청 전자전 특화연구센터, 레이저 특화연구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월 미래보병 전력에 필요한 실질적인 소요창출을 위해 육군보병학교와 함께 GIST 연구진 및 현역 군인, 군무원으로 구성된 '미래국방과학기술연구센터(센터장 박기환, 기계공학부 교수)'를 GIST 내에 개소하여 운영 중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