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스타트업 '코드42', 기아·SK·LG·CJ로부터 '300억원' 투자 유치

자율주행 TaaS(서비스로서의 교통) 기업 '코드42(CODE42.ai)'는 기아자동차 150억원을 포함해 SK·LG·CJ로부터 총 3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송창현 대표가 올해 초 설립한 코드42는 지난 4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전략 투자로 업계 이목을 끈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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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부사장(MNO 사업부장),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송창현 코드42 대표, 박일평 LG전자 사장(CTO), 임경묵 CJ주식회사 부사장(기획실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서브원강남빌딩에서 코드42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번 투자는 기아차를 필두로 SK·LG·CJ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나의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례적 대규모 투자다. 초기 투자인 시드(seed) 단계 이후 이뤄지는 첫 번째 본격 투자 단계인 프리-A 라운드(pre-A round)로서 국내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다. 투자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각 사의 특화된 핵심역량을 활용해 자율주행, 전장, 통신, 물류, 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전방위에 걸쳐 코드42와 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코드42를 이끄는 송창현 대표는 HP·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다양한 기술 개발 업무를 거쳤다. 2008년에 네이버에 합류해 CTO와 네이버랩스 CEO로서 인공지능(AI) 스피커, 파파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다양한 차세대 혁신 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현재 코드42에는 글로벌 IT 기업과 국내 대기업, 스타트업에서 AI,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담당하던 핵심 연구 인력들이 투자 기업들이 원하는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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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OS 개념도.

코드42가 주력으로 개발 중인 통합 플랫폼 유모스(UMOS)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딜리버리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을 통합한 개념이다. 라이드 헤일링과 카 셰어링, 로봇 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 배달, 이커머스 등 모빌리티 서비스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활용한 자율주행 TaaS를 목표로 한다.

송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UMOS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화된 도시 교통 운영 방식과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면서 “투자사들의 인프라와 서비스 역량을 모아 미래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함께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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