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저장 공간과 외부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통합해 관리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빅데이터를 용량 제한 없이 안전하고 쉽게 저장·관리할 수 있어 클라우드 인프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명준)은 개별 저장공간을 한 개 플랫폼에서 안전하게 관리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통합 솔루션(CiS)'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ETRI가 개발한 솔루션은 데이터를 암호화해 클라우드로 전송하고 저장해 보안성이 뛰어나다. 또 자체 개발한 인메모리 기반 데이터 저장 원천기술도 접목, 언제 어디서든 빠르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유사 기술보다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많은 것도 차별점이다.
향후 기업 전산실이나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면 내·외부 스토리지 확장을 통해 무한히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공공기관, 기업 등이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 저장 및 관리 비용을 대폭 절약할 수 있다.
ETRI는 지난해 5월 이 기술을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국제표준으로 승인받으면서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경쟁력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과거 클라우드 가상 데스크톱 기술에 이어 이번 스토리지 기술 개발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 독일 IFA 전시회에서 기술을 선보였고, 한국전자전 KES 2019에도 출품한다. 전자전에서는 'KES 혁신상 2019'를 받는다.
ETRI는 현재 3개 중소기업에 기술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운 ETRI 인공지능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은 그동안 글로벌 기업이 거의 독식하고 있었다”며 “이번에 국제표준 기반 표준 특허를 가진 핵심 기술을 개발해 기술 경쟁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