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완주·군산·익산·김제 등을 중심으로 현대자동차, 타타대우상용차 등 완성차업체 2곳과 자동차 부품업체 386곳, 전후방 연관업체가 집적화돼 안정적인 산업 환경 구축돼 있다. 후방산업까지 포함 자동차부품 연관기업은 845개사이며, 두산 인프라코어 세아베스틸, 광전자 등과 같은 연관 산업 대기업군이 위치해 성장동력이 충분하다.
실증 및 시험 인프라는 자동차융합기술원(JIAT)을 중심으로 실증·시험장비 130종 151대, 전북금형비즈니스프라자, 새만금주행시험장 등을 갖추고 있다. 자동차융합기술원,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전자부품연구원 전북지역본부, 건설기계부품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북지역본부, 전북대와 군산대 기술혁신센터 등 다수 연구기관과 대학 등이 있다.
하지만 전북 자동차산업은 2018년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1만여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완성차 생산량 또한 작년 대비 40%이상 급감했다. 이에 전북도는 군산지역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받아 자동차·조선 실직자와 협력업체 지원과 자동차사업 대체일감 확보에 나섰다. 또 상용부품 고도화 및 선제 시장 확보 기술을 중심으로 과제를 발굴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1월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산업 생태계 구축사업'을 위한 정부 예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 컨소시엄 기업은 다품종 소량 전기차를 생산으로 틈새시장 공략하고, 새만금산단에 입주 계약한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등 협업화 기업은 전기차 양산공장을 설립, 2021년 전기차 25만여대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창원금속이 국내 최초로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인증을 받았으며 내년에는 군산에 중고차 수출복합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도는 미래차 시장 선점과 부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만금주행시험장 조성, 전기·전장 산업생태계 구축 등 12개 사업 230억원을 지원했다. 지난 3월 추경 예산을 투입해 선제적으로 자동차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투 트랙으로 지원사업을 펼쳤다. '내연기관 핵심부품 기술고도화'로 신규시장을 창출하고,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 중이다.
도는 내년 예산에 국가 예타 사업인 상용차 혁신성장 지원을 비롯해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 가변 플랫폼 기반 개발, 일감 창출형 대체부품산업 생태계 구축, 친환경 특장차 자율주행, 자동차 부품소재 경쟁력 강화 등 6개 사업을 3500억원 규모 신규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전국 중대형 상용차 94%를 생산하는 전북도는 전기차 수소 버스·트럭 생산을 거점화하고, 오픈마켓 부품과 중고차에 대해서도 시장을 리드할 수 있도록 대체인증부품 생태계 구축과 함께 수출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기존 자동차 업체의 미래 자동차 생태계 전환으로 옛 자동차 생산 30만대 명성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유희숙 전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