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24일 순천뿌리기술지원센터에서 윤병태 정무부지사 주재로 뿌리산업 기업인 16명과 간담회를 열어 기업 애로사항을 살피고, 뿌리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 제조업 공정에 적용된다. 소재를 부품이나 완제품으로 만드는 제조업의 근간이다.
자동차 1대 생산에 뿌리산업 관련 비중은 부품 수 기준 약 90% 정도다. 선박 1대를 건조할 경우 용접 비용이 전체 비용의 약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볼 때 뿌리산업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뿌리산업은 외부에 확연히 드러나지 않지만 제품의 다양한 부분에 여러 형태로 적용되고 있으며 품질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윤병태 부지사는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 국내·외적으로 통상 환경이 녹록하지 않은 실정”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동향에 대비하지 못하면 기업도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도 차원에서 핵심소재 분야에 대한 일본 의존을 극복하기 위해 소재·부품 국산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는 뿌리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활성화 등과 맞물려 소재·부품산업 및 뿌리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종순 한성스틸 대표는 “설비투자와 시장 확보, 기술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기술개발을 활용해 사업화로 성장하는 기업을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김재근 지알켐 대표는 “스마트 팩토리 조성을 위한 자금과 전문 연구개발(R&D) 전문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며 전남지역 뿌리기업의 열악한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한 공장 자동화 설비와 시스템 구축 지원을 요청했다.
윤병태 부지사는 “현장에서 제안된 내용은 적극 수용하겠으며, 관련 부서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실행토록 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기업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사업 추진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