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반세기를 맞은 구미국가산업단지가 미래 50년을 준비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생산액과 수출액 급감으로 위기를 맞은 구미산단이 새롭게 변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구미시와 경상북도에 따르면 구미국가산단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하는 '2020년도 스마트산업단지'에 선정됐다.
내년부터 2023년까지 4년 동안 구미국가산단 제1단지부터 4단지 2만4230㎡에 총사업비 4461억원(국비 2185억원, 지방비 1486억원, 민자 79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구미국가산단은 전기전자산업 집적도가 크고, 지능정보화와 차세대 전자소재 등 고도화 가능성이 높아 소재부품클러스터 육성과 투자유치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본 것이 이번 사업 선정 배경이다.
구미스마트산업단지사업에는 산단공 대경본부, 경북테크노파크,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등 경북지역 산·학·연·관 20개 기관이 참여한다.
사업 핵심은 제조업 혁신환경 조성이다. 오는 2023년까지 제조데이터 공유 및 협력형 SCM(생산-물류-유통)을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생산성 혁신, 제조 유연성을 강화해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업 맞춤형 스마트 물류와 유통 플랫폼을 구축해 물류비용 절감, 안정적 공급망 및 소재부품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 수요-공급 기업 스마트 유통체계를 구축한다. 또 구미국가산단 입주기업 통합정보망을 구축해 중소기업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로 했다.
스마트팩토리 아카데미와 대경휴스타 등과 연계한 미래 융합형 인재 양성, 맞춤형 일자리 정보 제공으로 안정적인 인재 공급망을 구축한다. 아울러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스마트기업 글로벌 시장진출 지원단도 운영하기로 했다.
스마트산업단지사업은 또 안전, 복지, 문화가 함께하는 사람중심 행복산단을 구축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재난재해 통합안전망 구축, 공유형 스마트 교통체계, 스마트 주차인프라, 청년중심복합 문화클러스터, 맞춤형 주거인프라, 육아종합센터 등을 구축한다. 재난·재해와 범죄 없는 안전하고 머물고 싶은 근로자 친화 정주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창작소, 스포츠플라자, 청년형 기숙사 등 문화 중심 체험형 복합문화 클러스터와 정주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구미시는 아울러 구미산단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5G테스트베드 구축 및 연구개발사업, 홀로그램 상용화기술 지원센터 구축사업, 경북산업단지안전 규제자유특구(공모예정), 구미형일자리가 이번 스마트산업단지사업과 연계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