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무선품질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용자 민원 이 전 품질 저하를 확인하고 선제 대응, 최적의 5G 품질을 유지·제공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무선 품질분석 전문업체 넷스카웃, 국내 통신 솔루션 중소기업 이루온과 '5G 무선품질 관리시스템(이하 시스템)'을 구축, 이달부터 상용화했다고 8일 밝혔다.
시스템은 5G 기지국에서 실시간 무선 로그를 수집, 인공지능(AI)이 단말과 기지국간 속도와 연결 상태 등 품질 분석 데이터를 생성한다. 데이터는 시스템 화면에서 색깔별로 시각화돼 네트워크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빨간색은 이상이 있다는 표시이며 상태가 양호할수록 노란색·녹색 등으로 나타난다. 단순 이상 유무뿐만 아니라 신호 미약이나 간섭 등 문제 원인까지 파악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무선 통화품질 민원이 발생하는 경우에 엔지니어가 현장을 방문해 원인을 분석하고 조치를 취했다. 최소 3~4일 가량 소요됐다. 시스템 구축 이후 이같은 품질 향상 작업이 하루로 단축됐다.
통화 품질 측정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골목이나 건물내 통화 품질까지 실시간 파악이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이용자 민원이 발생하기 이전 미리 문제를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시스템 구축의 가장 큰 효과다.
이충휘 LG유플러스 네트워크운영솔루션개발팀장은 “네트워크 품질 불량이 발생하면 고객 민원이 제기되고 임직원이 지역을 찾아 설비를 점검하고 조치를 취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시스템을 통해 하루면 모든 조치가 완료될 수 있어 신속한 품질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 민원조차 제기되지 않는 발길이 뜸한 지역은 문제가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같은 일도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처럼 이용자 스마트폰에서 품질 정보를 수집하는 게 아니라 기지국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보다 넓은 지역 품질 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무선품질관리시스템 상용화로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 서버 구간 등 5G 통신망 전반에 대한 품질 관리가 가능해졌다”면서 “품질에 문제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자동화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