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미·중 무역전쟁, 정세 불안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에도 가전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입니다.”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를 주최하는 독일가전통신전자협회(GFU)의 한스 요아힘 캄프 감독이사회 의장은 IFA 2019 개막에 앞서 4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가전 산업 미래를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GFU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가전 판매량은 4500억유로(약 595조)로 전년 대비 2% 감소했지만 올해 연간으로는 1조11억유로(약 1322조원)로 지난해에 이어 1조유로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 전자기기 판매가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가전 시장은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GFU는 소형 가전 제품 판매량은 9.4%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대형가전 제품 판매량은 2.2% 증가할 것으로 봤다.
캄프 의장은 최근 TV 시장의 위기를 공격적인 가격 전략으로 넘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점점 더 높은 가격으로 TV를 구매하고 있으며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의사가 있다. 실제로 UHD TV나 OLED TV 등 하이엔드 TV 판매량은 각각 13%, 32% 늘어났는데 같은 기간 UHD TV와 OLED TV 평균판매가격은 각각 599유로와 1806유로로 11%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게이밍 기기도 가전 시장을 확대하는 데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게이밍 기기 시장 가치는 124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IFA에서 선보이는 차세대 가전은 인공지능(AI), 음성, 5G 연결성을 세 가지 큰 트렌드로 꼽는다. GFU는 연말 가전 판매 성수기를 앞두고 열리는 IFA가 가전 시장을 부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리스티안 괴케 메세베를린 최고경영자(CEO)는 “IFA에서 최첨단 기술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크리스마스에 이르는 가장 중요한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비자를 위해 준비된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독일)=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