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는 다양한 산업 간 융합을 이끌어내면서 대규모 신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 단일 산업에만 영향을 미쳤던 이전 세대와 분명한 차별점이다.
네트워크 장비와 단말, 융합서비스 등 연관 산업 분야에서 5G는 2026년 1161조원의 세계 시장을 창출할 전망이다.
국내외 시장조사기관과 ICT 전문기관 분석 등을 종합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추정한 수치로 2022~2026년 사이 연평균 성장률이 43.3%에 이른다.
분야별로는 융합서비스가 692조원으로 59.6%를 차지하고 네트워크 장비와 스마트폰이 330조원으로 28.4%, 첨단 디바이스와 보안이 139조원으로 1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릭슨에 따르면 2024년까지 세계 5G 네트워크 커버리지는 40%에 달하며 5G 가입 건수는 15억건에 달할 전망이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실감미디어와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등 5G와 다른 산업 간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거대한 신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5G에선 가입자 시장보다 기업(B2B) 시장이 클 것이라는 배경이다.
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 경쟁은 활활 불타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이 '세계 최초 상용화'를 놓고 치열한 눈치 작전을 벌인 게 좋은 예다. 우리나라는 4월 3일 밤 이동통신 3사가 5G를 상용화했고 미국은 버라이즌이 몇 시간 늦은 4월 4일 5G 서비스를 개시했다. 그야말로 간발 차이로 세계 최초 타이틀을 꿰찼다.
다른 나라도 보고만 있을 리 없다. 중국은 당초 2020년으로 잡았던 상용화 일정을 대폭 당겨 연내 상용화 목표를 내걸었다.
차이나모바일은 연내 전국 50개 도시에 5G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차이나유니콤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7개 도시에서 우선 5G 상용망을 구축하고 33개 도시에서는 핫스팟을 통해 5G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차이나텔레콤은 17개 5G 시범구를 시작으로 연내 40여개 도시로 확장을 준비 중이다.
일본 역시 2020년 도쿄올림픽을 전후해 5G를 상용화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9월부터 11월까지 열리는 '2019 럭비월드컵'에서 5G를 시범서비스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은 2020년 5G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