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선보인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가 출시 2주만에 발급 건 수 2만 건을 돌파했다. 이베이코리아와 현대카드가 공동 출시한 '스마일카드'는 50만 건 돌파를 목전에 뒀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출시한 '11번가 신한카드' 발급 건 수가 이번 주 기준 2만건을 넘어섰다. 한 주 평균 1만명을 웃도는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 통상 여름휴가가 시작되면서 야외 활동 인구가 급증하는 7월이 e커머스 업계 비수기인 것을 감안하면 호성적이다. 11번가에 특화된 실질적 혜택을 선보이며 고객을 끌어들인 덕이다.
11번가 신한카드는 11번가 상품 구매시 기본 2%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 등급에 따라 1~2%를 추가로 받아 최대 4%를 적립할 수 있다. 이 포인트는 11번가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다음달부터는 T맵 택시, SK스토아 등 SK 주요 서비스로 포인트 사용 범위가 확대되기 때문에 신규 가입자가 한층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현대카드 '스마일카드'는 현재 약 49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지난해 6월 카드 출시 이후 약 14개월 동안 월 평균 3만5000여건을 발행했다. 지난 6월 말 스마일카드 회원 수를 42만명으로 집계해 발표한 것을 감안하면, 50여 일만에 무려 7만명에 가까운 신규 가입자를 모집했다. 이 달 중 업계 최초로 PLCC 발급 50만건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신청 즉시 온라인으로 카드를 발급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 한편 온·오프라인 제휴처를 확대하며 사용자 유입을 늘리는데 주력했다. 유료멤버십 스마일클럽을 비롯한 주요 서비스와 스마일카드를 연계해 록인(Lock-in) 효과를 높인 것도 주효했다. 이 달에는 자동적립형 '스마일스탬프' 서비스도 선보였다.
e커머스와 금융권의 PLCC 합종연횡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e커머스는 PLCC로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확산, 브랜드 이미지 홍보, 고객 충성도 강화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카드사는 e커머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수천만명을 대상으로 신규 카드 발급을 늘릴 수 있다.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며 신유통으로 떠오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결제 점유율 상승도 가능하다.
한편 위메프는 우리은행과 '위메프 우리카드(신용·체크)'를, 신한카드와 '위메프페이 신한카드'를 각각 선보였다. 쿠팡은 지난 2016년 신한카드와 '쿠팡 신한카드 체크'를 출시했다. 코리아센터가 운영하는 해외 직접구매(직구) 대행 서비스 '몰테일'도 지난해 '몰테일 신한카드 체크'를 내놓았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