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빈 칼럼] 세계 속의 스포츠 한류 족구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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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공군 장병들에 의해 창안돼 현재는 온 국민이 즐기고 있는 족구. 그 족구가 생활체육 선두대열에서 엘리트 체육과 세계화라는 웅지를 품고 나래를 펴기 시작했다.

사실 족구는 수년전만 하더라도 군인들의 놀이, 또는 군대를 다녀온 전역자들이 여가를 활용해 즐기던 운동에 불과했다. 그러나 족구의 운동효과에 대한 재발견과 게임룰이 체계화되면서 급속히 진화해, 이제는 온 국민의 관심과 참여로 생활체육을 넘어 엘리트 체육으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의 전통종목인 태권도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시범종목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보급된 올림픽정식종목으로 제1의 국기종목이다. 시대가 급변함에 따라 올림픽 종목도 진화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민족 구기종목인 족구를 국제적으로 제2의 국기종목으로 발전시켜 세계화로 추진 해가려는 현실에서, 오는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가 성사된다면 이 기회를 도약 시점으로 삼아 태권도에 이어 2번째로 우리 전통종목 족구를 올림픽 종목에 선정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단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그 첫 번째 단계로, 아직 족구는 국내 전국체전 정식종목에도 선정되지 못해 족구의 획기적 발전의 발판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2013년부터 2년마다 미주한인체전(대한체육회 승인)이 열리고 있다. 올해는 4번째로 ‘2019 미주한인체전 Seattle 족구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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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제1회 족구세계대회는 국내에서 개최되지 못하고 ‘2018 체코 첼라코비체 국제 오픈 족구세계대회’라는 대회명으로 체코에서 개최됐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우리의 현주소이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먼 훗날에는 우리는 올림픽에 족구선수로 출전하게 될 것이다.

종주국이 한국이 아닌 미국, 체코, 헝가리 등 한국어가 아닌 외국어 규정과 외국심판으로 올림픽에 참가하고, 외국인 국내 지도자와 외국인 국가대표 감독으로 족구종목을 출전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민족 전통구기종목인 족구를 하는데 외국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 올 수 있다.

경제, 의학 등 여러 부분에서 이미 이러한 경우를 볼 수 있었다. 때를 놓치면 땅을 치고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전국 17개 시도 산하 226개 시군구에서 체육대회 효자 종목인 족구. 전국민이 누구나 즐기는 우리민족 전통 구기 종목인 국민스포츠 족구를 이제는 태권도에 이어 제2의 국기종목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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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우리 전통종목을 보급하고 발전시켜 대한민국 국가 이미지 상승과 우리나라 선수, 지도자, 용품을 전세계로 수출하는 경제적인 효과를 창출해 세계속의 한류, 스포츠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데 족구 컨텐츠가 기여할 수 있도록 이제는 외면하지 말고, 첫 번째 단계인 전국체전 종목에 선정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나서야 할 때이다.

대한민국이 하면 전세계가 한다. 전국체전 정식종목을 발판으로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종주국 족구를 볼 수 있는 그날까지 멀게 느껴지지만 함께 할 때 반드시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박종빈 이천시족구협회 이천시민족구단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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