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78.K팝테크, 새로운 외화벌이 IT 플랫폼을 형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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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스픽 유어셀프'로 사우디아라비아·일본 공연 등에서 티켓 판매로만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한류 열풍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K팝테크'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BTS 또한 새로운 K팝테크 사례를 선보이고 있다. BTS월드는 넷마블이 BTS 저작권을 빌려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BTS 매니저가 돼 BTS를 무명 연예인에서 월드스타로 기르는 게 주된 내용이다. 지난 12일 기준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는 100만회가 넘었고, 앱 리뷰는 34만개에 이르며, 평점은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시 14시간 만에 한국 등 주요 33개 국가 앱스토어에서 무료게임 인기 1위에 올랐다.

메이크스타는 K팝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유통하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다. K팝기획사와 공동으로 음반, 콘서트, 구즈, 팬미팅,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고 직접 유통함으로써 세계 팬들로 하여금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와의 특별한 추억을 쌓으며 직접 교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회원수 80만명이고, 매출 7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특화해 세계로 서비스하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는 아직 메이크스타가 유일하다. K팝 앨범·구즈·콘서트·팬미팅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과 행사가 메이크스타 플랫폼에서 기획된다. 세계 90여개국 K팝 팬들은 메이크스타에 접속해 좋아하는 연예인 상품을 기획하고 투자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 화보를 제작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이에 관심 있는 글로벌 팬들이 일정 금액의 펀딩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정해진 기간에 목표로 정한 금액이 달성되면 화보 제작이 이뤄지고, 펀딩에 참여한 팬들에게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 화보가 배송된다. 메이크스타는 현재까지 앨범, 구즈, 팬미팅, 콘서트 등 프로젝트를 200여개 진행했다. 김준수, EXID, 모모랜드, BAP, 나인뮤지스, 스텔라 등이 참여했다. 메이크스타에서 역대 최고 모금액인 약 7억원을 달성한 시아준수 한정판 패키지를 대표로 들 수 있다. 스타의 새끼손가락 지문이 들어간 반지, 유명 디자이너가 재해석한 스타의 모습이 프린트된 티셔츠, 스페셜 파티 초대권 등 총 11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였다.

글림미디어는 아이돌 투표 플랫폼 '스타패스'를 운영하고, 이미 세계 유저 100만명을 확보했다. 확보된 팬클럽 유저들이 일주일 평균 약 4500만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글림미디어는 팬과 그들의 충성심을 새롭게 해석한 비즈니스 모델을 스타패스라는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구현했다. 스타패스는 지난해 5월 중순 K팝 팬들에게 '타임스스퀘어에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띄우며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수많은 아이돌 멤버 가운데 개인 랭킹 1위를 차지한 사람을 매주 한 번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띄워 준다는 약속은 팬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 결과 앱 출시 6개월 만에 34만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현재 매달 스타 랭킹 투표 순위에 따라 개인 투표 랭킹 1위에게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광고와 서울 시내에 리워드 광고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랭킹 투표를 통해 '워터파크 광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돌' '라디오 DJ로 만나고 싶은 아이돌' '캐롤을 불러 줬으면 하는 아이돌' 등 재미있는 이색 투표를 기획해 지난해 투표 참여액 10원으로만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을 정도로 전 세계 팬들의 참여와 호응을 이끌고 있다.

K팝은 현재 세계 경쟁력이 있는 콘텐츠다. 우리나라 스타트업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경쟁 우위를 점한 셈이다. 게임, 크라우드펀딩, 투표플랫폼 등이 K팝과 융합해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아 가듯이 더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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