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올해 전체 오프라인 점포 가운데 절반 이상을 '파워센터'로 채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이 달 기준 전국에 총 60개 '파워센터'를 구축했다. 전체 오프라인 매장 121개 가운데 절반을 파워센터로 전환했다.
'파워센터'는 가전제품 판매는 물론 신제품 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각종 정보통신기술(ICT)를 소개하는 점포다. 상품 진열·판매에 집중한 기존 형태와 달리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한다.
전자랜드는 지난 2016년 12월 대전본점과 경남 상남점 두 곳에 파워센터를 동시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월 평균 2개점씩 늘렸다. 연내 10여개 매장을 파워센터로 추가 리뉴얼 오픈, 총 70개 규모로 확대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최장 10년 이상 사용하는 가전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궁금한 점을 해소하려는 고객이 늘었다”면서 “파워센터는 이 같은 최신 소비 트렌드를 충족시켜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프리미엄 매장”이라고 말했다.
실제 25일 리뉴얼 오픈한 '파워센터 서신점'도 이 같은 형태에 충실하게 구성됐다. 총 3층 규모 약 400여평(약 1322㎡) 면적에서 다양한 가전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다. TV, 의류관리기, 안마의자, 청소기 등을 구비했다. 홈카페 인기에 맞춰 커피머신과 정수기 전시 공간도 넓혔다.
가전양판업계의 체험형 매장 확대 전략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온라인에서 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랜드의 지난해 매출 가운데 온라인 비중은 18% 안팎이다. 작년 초 10%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연말 국내 최대 규모 가전유통 매장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가전 제품 전시, 체험 공간, 편의 시설을 갖춘 프리미엄 매장이다. 이마트는 하반기 '체험형 가전 매장' 콘셉트로 운영 중인 일렉트로마트 10개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