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락에서 진화해 사람 표정까지 캐치해 체계적으로 출입을 관리하는 보안기기가 나왔다.
23일 파이브지티에 따르면 회사는 출입자의 표정을 인지하고 출입 여부, 안전 귀가 확인, 음성과 문자 메시지 전송 등으로 '로봇 경비원' 역할을 하는 지페이스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페이스봇은 겉보기에 일반 출입문 시스템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로봇' 이라는 점을 회사는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로 사람 표정까지 인지해 출입 상황을 통제, 관리한다는 설명이다.
얼굴 인식 등록 시 표정 변화에 따른 개인 얼굴 특징점에 가중치 높이는 기술을 적용했다. 현관문 앞에서 위급 상황임을 알릴 수 있는 놀람, 무서움을 느끼는 표정을 지으면 지페이스봇이 이를 판단, 경비 시스템에 호출한다.
정제우 파이브지티 대표는 “인지 기능을 가진 로봇이라는 점에서 일반 도어락과 다르다”면서 “단순히 문만을 열어 주는 게 아니라 공간에 들어온 사람을 식별, 분류하고 데이터 축적, 알고리즘화한 보안 플랫폼이라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지페이스봇은 얼굴 속 4만여 가지 특징으로 사람을 식별한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이용한 인증은 불가능하다. 빛이 거의 없는 어두운 곳에서도 얼굴을 인식한다. 얼굴이 거의 똑같이 생긴 일란성 쌍둥이도 정확히 구별한다.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방문자 얼굴을 확인하고 출입문을 열어줄 수 있다. 미등록자가 인증을 시도하면 사진을 촬영하고 전송해 범죄를 예방한다. 얼굴 인식 애플리케이션 유페이스키(Ufacekey)에 가입해 얼굴을 인증하면 가족 간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소통하는 기능도 있다.
지페이스봇 제품력은 수많은 공급 실적으로 증명 되고 있다. LH공사, 한양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코오롱 글로벌 등 다수 국내 건설사 신규 입주 아파트에 제품을 공급했다. 파이브지티는 국내 중소기업 최초로 아파트 시장에 얼굴 인식 기반 출입 통제 시스템을 수주한 기업이다.
최근엔 첫 해외 거래선도 확보했다. 파이브지티는 미얀마 랑군 '카타나 이노시티'라는 고급 주거 단지에 지페이봇을 공급하기로 했다.
정제우 대표는 “미얀마를 시작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해외 사업을 개척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전체 매출 중 10% 이상을 해외사업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