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하나로 多 된다"…모바일 금융 플랫폼 경쟁 '후끈'

오픈뱅킹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모바일 금융 플랫폼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페이코'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등 주요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진다. 이들은 결제, 송금, 자산관리 등 각각 특화된 기능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섰다.

정부는 핀테크 육성과 금융 서비스 혁신을 위해 오픈 API를 통한 금융권 결제망·데이터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이용자 입장에서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모든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용자 선택을 받기 위한 금융 플랫폼 4강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IT 업계 대표 간편결제 서비스로 자리 잡은 페이코와 카카오페이는 최근 앞다퉈 금융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결제와 송금 기능을 넘어 현존하는 모든 금융 서비스를 플랫폼에 품겠다는 전략이다.

NHN페이코는 지난해 말 페이코 간편금융 플랫폼 도약을 선언하고 제휴 금융사들과 다양한 금융 상품을 선보였다. 페이코 앱에서 발급할 수 있는 제휴 체크카드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은 차별화된 혜택이 입소문을 탔다.

올해는 정부가 금융 혁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페이코 '중금리 맞춤 대출 간단비교 서비스'는 오는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NHN페이코는 지난 5월 금융 분야 유일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이데이터 기반 '생애주기별 금융 추천 서비스'는 11월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생명보험으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금융 서비스 개발과 데이터 활용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페이코 앱 하나로 모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권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쉽고 간편한 금융 서비스 경험뿐 아니라 데이터 기반 맞춤 상품 추천은 페이코만 가진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5월 '마음 놓고 금융하다'라는 새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했다. 지난해 선보인 투자 서비스에 이어 올 들어서는 계좌, 카드, 대출 등 통합조회 기능을 추가했다. 연내에는 미니보험 판매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경우, 증권업 진출과 투자 상품 확대도 예상된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이용자 입장에서 이 앱이 아니면 안 되는 킬링 서비스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앞으로 이용자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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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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