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R기획]지질연, 지질·광물자원·에너지·환경 아우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복철)은 1918년 지질조사소로 출범해 국토지질·광물자원 분야 연구에 힘써 온 기관이다.

이번에 수립한 기관 역할과 책임(R&R)에서는 지질조사, 지하자원, 지질재해·환경변화 대응기술 연구개발(R&D)과 성과확산을 핵심 미션으로 삼았다.

상위역할로는 △국토지질 공공기술·정보제공 △광물자원 확보와 활용·순환기술 개발 △석유·가스자원 확보 원천기술 개발 △지구환경변화 대응기술 개발을 정립했다.

최근 늘어나는 지진 우려에 대비해 '재해대응 맞춤형 국토지질정보 제공'에 힘쓸 계획이다. 인력과 예산을 우선 배정해 '지진·활성단층 추적 대응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수요 전략광물자원을 확보하는 탐사·개발·활용·순환 전주기 기술 개발도 주요 과제로 삼았다. '희토류'와 같은 주요 자원 확보 기술을 개발·선점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자원 부족을 방지하고, 통일에 대비한 북방자원개발 추진 R&D도 미리 준비해 시행할 방침이다.

이번 R&R에는 에너지, 환경 분야 연구개발 계획도 담았다. 석유·가스자원 확보 원천기술, 탐사 인프라 구축 운영 기술 개발을 상위역할 한 축으로 세우고 이산화탄소(CO₂) 처분이나 지하수 보전과 같은 환경 분야도 주요 역할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각 상위역할에 맞춘 4개 연구본부를 설치해 해당 역할을 전담케 했다. 또 별도로 '지오플랫폼연구본부'를 세워 각 본부에서 나오는 빅데이터를 성과 고도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산은 출연금사업을 점진 확대하면서 내부 구조조정을 가하는 방식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전체 예산 63% 수준인 출연금 비중을 오는 2023년까지 68%로 늘려나가는 방향으로 수입구조 포트폴리오를 설계했다.

대신 올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세부과제 38개 가운데 R&R 정합성이 떨어지는 11개는 중단 조치하고, R&R과 부합하는 영역에 재투자하는 형태로 사업구조를 조정하고 있다. 이렇게 조정하는 예산은 전체 사업비의 13.1%에 해당한다.

김복철 원장은 “육상·해저 지질조사, 지하자원 탐사·개발·활용, 지질재해와 지구환경변화 대응기술 R&D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국민이 안전한 삶과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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