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바다' 공식이 머릿속에 있다면 여름 휴가를 동남아시아에서 보내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다. 동남아는 적당한 비행시간과 저렴한 물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우수한 숙소 등으로 각광받는 여행지다. 하지만 역시 '바다'가 가장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무더위를 날려줄 다양한 액티비티가 더해지면서 즐길거리가 한층 풍부해졌다.
아시아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올 여름 떠날만한 동남아시아 인기 여행지 필리핀 보라카이, 세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의 수상 액티비티 3대장을 소개한다.
◇투명한 바닷속 걷기…'보라카이 씨워커'
보라카이는 지난해 환경정화 조치를 거치면서 동남아 어느 해변보다 더 맑은 바다를 가지게 됐다. '씨워커 액티비티'로 굳이 수영을 하지 않아도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씨워커는 공기가 주입된 헬멧을 쓰고 바닷속을 걷는 해양스포츠다. 헬멧 다이빙이라고도 부른다. 현재 씨워커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세계에서도 드물다. 특수 헬멧을 사용하면 수면 위 배와 연결된 호스로 공기를 공급한다. 특별한 호흡법을 배우지 않고도 물 속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 남녀노소에게 인기다.
◇고래상어와 춤을…세부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
세부는 파도가 잔잔하고 바닷속이 아름다워 스킨스쿠버 마니아 사이에서 천국으로 정평 나 있다. 오슬롭 마을 고래상어 투어는 스노쿨링을 하면서 고래상어를 가까이서 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인기다.
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고래상어는 온순한 성격이다. 경계심을 푼다면 같이 물 속을 헤엄칠 수 있다. 더불어 바닷속 화려한 산호와 열대어는 물론 에메랄드빛 해변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즐길 수 있다. 독특한 역사 유적지 등 여행 콘텐츠도 풍성하다.
◇카메라는 필수…'나나문 반딧불 투어'
코타키나발루 별칭은 반딧불 투어 성지다. 반딧불 투어는 가장 로맨틱한 해양 액티비티로 꼽힌다. 특히 '나나문 반딧불 투어'는 육지에서 1시간 정도 배를 타고 나가야 한다. 크루즈에서 어둠이 내려앉기 전 세계 3대 석양으로 알려진 코타키나발루 노을을 즐기면 된다. 이어서 하늘을 아름답게 수 놓는 반딧불이를 감상할 수 있다. 코타키나발루에서는 희귀종 긴코 원숭이를 만날 수 있는 맹글로브 정글 투어도 인기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