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고유정을 향한 가족들과 이웃들의 평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 소재의 한 펜션에서 2년 만에 만난 전 남편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유정은 전 남편을 만나기 전 범행에 쓰일 도구를 구매했으며, 졸피뎀을 먹여 몸을 가누지 못할 때 무참히 공격을 가했다. 이후 그가 범행에 쓰고 남은 도구를 다시 환불하는 등 태연한 모습을 보이는 폐쇄회로 CC(TV) 영상까지 공개돼 논란을 부추겼다.
하지만 가족들은 고유정이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될 줄을 꿈에도 몰랐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12일 방영되는 MBC ‘실화탐사대’의 예고편에서 고유정의 동생이 “누나가 그럴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누나는 착하고 배려심 깊고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어 그와 이웃이었던 한 주민은 “인사하면 받아주고 먼저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다. 저 사람이 왜 그랬나 싶었다”라며 살인 용의자와 거리가 멀었던 평소 모습을 언급했다.
한편, 고유정에게 살해당한 전 남편의 동생은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유치장에서 삼시세끼 밥도 잘 챙겨먹었다는 언론기사를 보았다”며 “유가족은 밥 한 술 넘기지 못하고 매일 절규하며 메마른 눈물만 흘리고 있다”고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슬픔을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