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을 앓는 40대 남성 A 씨가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차량을 들이받아 자신과 세 살 된 아들, 그리고 결혼을 앞둔 상대 차량 여성 운전자 등 3명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몇 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던 A 씨는 올 들어 증세가 호전되자 3월부터 복용하던 약을 끊었고 최근 증세가 다시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병을 앓고 있는 국내 환자는 수 만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40~50대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질병이 발병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에 의한 조현병 발병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의학계에서는 유전적 요인이 있으면 일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을 뿐 개인의 신체적, 생물학적, 환경요인의 따라 발병이 결정된다고 보고 있다.
발병 원인 중 가장 많이 지목되는 것은 환경적 요인이다.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 외에도 출생 전후, 성장과정 등 환자가 겪는 심리적·환경적 요인 등으로 실제 발병 요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뽑힌다.
환경적인 요인은 발병뿐만 아니라 환자의 사후관리에도 큰 영향을 미쳐 가장 주목해야 되는 부분 중 하나이다. 특히 40~50대의 중년층에 경우에 남성에는 직장과 가족, 여성의 경우에는 아이의 학업과 삶에 질에 대한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발병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일부 정신병학계는 추측하고 있다.
이처럼 극심한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되는 40~50대가 조현병이 발병할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 꾸준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