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명준)이 5세대(G) 무선 접속 네트워크 구현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선다. ETRI는 동적 기능 분할을 지원하는 5G 무선 접속 기반의 개방형 기지국 분산장치 개발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장치는 중앙 기지국에 집중된 기존 기능을 분산하는 역할을 한다. '개방형 5G RAN 구조' 구축이 목표다. 무선접속망(RAN) 구조는 단말 접속 무선 영역을 담당하는 네트워크다.
새로운 구조는 기존에 불가능하던 5G 네트워크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기존 구조로 5G 서비스 요구 사항을 달성하려면 수백Gbps급의 대용량 통신이 필요하다.
ETRI는 새로운 구조를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분산 장치를 늘리고, 5G 서비스 영역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분산 장치를 연결하는 '프론트홀' 인터페이스 용량 개선으로 가능하다.
ETRI는 두 단계에 걸쳐 연구를 진행한다. 1단계로 오는 2021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기능 분할 분산 장치를 개발하고, 5G 서비스를 효율화한다. KT, 테크플렉스, 에프알텍, 쏠리드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한다. 밀리미터파 기반의 하이브리드 빔포밍 기술, 능동 안테나 기술도 함께 적용한다.
2단계는 2023년까지 확장형 기능 분할 분산 장치를 개발한다. 저비용·고효율 확장형 장비 개발로 이동통신망 단순화, 비용 최소화, 서비스 범위 확대를 꾀한다. 기술에 활용할 이통 모뎀에 중소·중견기업 진입이 쉬운 개방형 공개 규격을 사용할 계획이다. 기술 이전으로 차세대 5G 장비 시장 활성화,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김태중 ETRI 본부장은 “5G 기지국 분산 유닛 기술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이통 장비 시장 참여를 늘릴 것”이라면서 “대기업과 함께 생태계를 조성, 세계 최고 수준의 5G 상용화 인프라 완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