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업계가 서비스 전문화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욜로(YOLO)' 문화 확산으로 소비 수요가 늘면서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와 상품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컬쳐 큐레이션 전문업체 스마트인피니는 최근 온라인티켓 판매·대행 사업 부문에서 네이버를 협력사로 확보했다. 네이버 예약 서비스에 연동돼 상품 판매를 대행하는 형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포털 이용자를 보유한 네이버와 손을 잡으면서 모객 효과 상승, 서비스 인지도 확대,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모바일 서비스 고도화와 콘텐츠 차별화에도 공을 들인다. 스마트폰으로 포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여행·레저 콘텐츠를 검색하고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인피니는 자체 SNS 채널을 구축해 사진 및 영상 콘텐츠를 수시로 게재하는 한편, 고객끼리 관광, 맛집, 특산물, 교통 등 다양한 여행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제공한다. 현재 스마트인피니는 2개 페이스북 채널에서 총 150만명을 웃도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소비자 편의를 강화하기 위한 티켓 통합 관리 서비스 앱 '허니패스'도 선보였다.
온라인여행사(OTA) 트립닷컴은 '원스톱 여행 솔루션'을 마케팅 전면에 앞세웠다. 고객이 여행을 떠나는 순간부터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모든 동선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트립닷컴은 글로벌 OTA 중에서는 유일하게 모바일 앱에서 호텔, 항공권, 액티비티, 기차표, 렌터카, 공항픽업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행객 개개인 취향이나 일정에 관계없이 모든 이동수단, 숙박, 현지 액티비티 등 여러 여행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서 고객 이탈을 최소화한다.
정보기술(IT) 기반 레저 플랫폼 전문업체 레저큐는 지난 3월 야놀자에 인수된 이후 지역 인기 관광지 패스를 출시하는 등 액티비티 상품군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여행 큐레이션 플랫폼 '가자고'를 기반으로 액티비티 콘텐츠 디지털화와 다양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여행·레저업계의 시장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여행과 레저에 관심을 갖는 소비층이 두터워지면서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모객 경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털 및 e커머스 업체가 속속 여행·레저 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부담이다.
김인석 스마트인피니 대표는 “여행과 놀이에 대한 대중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행·레저업계가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서비스 전문성과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