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재가 이어질 시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5000만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0일 보고서에서 미국 제재가 계속된다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2억580만대에서 올해 1억5600만대, 내년 1억1960만대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제재가 유지되지 않을 시 예상 출하량은 각각 2억4110만대, 2억6160만대다.
SA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 없이도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은 남아있을 것”이라며 “유럽, 남미, 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스마트폰 사업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오픈소스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구글과 협력 중단 시 보안·편의성 향상 등 업데이트는 제공 받을 수 없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지메일, 유튜브 등 애플리케이션·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다.
중국에서는 지금도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영향이 적다. 하지만 화웨이 해외 사업은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는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SA는 “화웨이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살아남겠지만 강력한 성장은 힘들어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화웨이와 중국 정부가 미국 공급업체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