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소경제 국제표준화 시동...20개 기업·기관 역할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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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 협력체계

정부가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 표준화를 담당할 기업·기관 20곳을 선정했다. 정부와 기관은 이를 바탕으로 수소경제 국제표준 15건을 제안하고 수소경제 국가표준(KS) 인증을 확대해 안정성을 검증하는 국내 생태계도 확보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일 서울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 이행 협력 간담회를 열고, 로드맵 이행할 기업·기관 20곳을 확정했다. 기업 5곳, 연구기관 4곳, 공공기관 4곳, 협회·단체 4곳, 학계·정부 3곳이 참여해 로드맵을 이행한다.

국표원이 지난 3일 발표한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은 올해 초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른 표준화 전략을 담았다. 2030년까지 수소경제 관련 국제표준 15건을 제안하고 수소 제품·서비스 보급을 위한 KS인증 생태계도 확대할 계획을 담았다. 국표원은 로드맵에 따라 △수소경제 기술개발 로드맵의 표준화 연계 △건설기계용 연료전지분야 국제표준 제안 △수소충전소 밸브·지게차용 연료전지 KS인증 시행 △수소 국제표준포럼 등 과제를 연내 추진한다.

국표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기업·기관별 역할을 구체적으로 분담했다. 미코·가온셀·에스퓨얼셀·두산퓨얼셀·현대자동차 등은 수소경제 표준화를 위한 생태계 확보에 참여한다. 미코·가온셀·에스퓨얼셀 등 연료전지 업계는 안전한 제품 보급을 위한 KS인증 요구사항을 제안한다. 현대자동차·두산퓨얼셀 등 대기업은 수소상용차·발전용 연료전지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국제표준화 활동에 협력한다.

미코는 고체산화물방식(SOFC)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가온셀은 직접메탄올방식(DMFC) 지게차용 연료전지, 에스퓨얼셀은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현대자동차는 수소상용차,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 관련 기술을 보유했다. 국내 수소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핵심 기술을 갖춘 업체들이다.

에너지기술연구원·건설기계부품연구원·가스공사 등 연구기관·공기업은 우리나라 수소 관련 연구개발(R&D) 결과가 국제표준으로 이어지도록 과제를 수행한다. 한국표준협회·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한국자동차공학회 등 유관 협단체는 업계에 대해 기술표준 컨설팅을 제공해 이해를 돕는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계량 관련 연구기관은 수소충전기의 국산화뿐만 아니라 계량오차 평가 기술을 조속히 확보한다는 목표다.

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에너지공단·대전테크노파크는 성능·안전성이 검증된 수소 설비·제품·서비스를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하도록 시험·인증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을 점검하는 협력 간담회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매년 1~2회 간담회를 개최해 관련 이행 상황을 점검·공유한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우리나라가 수소 산업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도록 표준화 유관기관과 함께 국제표준을 선점하겠다”며 “아울러 안전성이 확보된 인증 제품·서비스를 국민께 보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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