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밖의 과학, 현장체험교육으로 차세대 미래 인재 양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축이 될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어 맞이할 미래는 우리가 느끼는 것 보다 훨씬 더 빠르게 변화하며 기존과는 다른 인재를 필요로 할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도 단편적 지식을 제공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과학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겸비한 미래형 인재를 키워내는 창의융합형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은 텍스트 중심의 교과서와 학교를 벗어나 실생활에서 활용되고 있는 사회 현장을 직접 느끼고 체험함으로써 더욱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과학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은 이러한 교육 현장의 흐름과 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반영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 미래 경쟁력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기존의 일회적 금전 기부 형태에서 벗어나 지원 대상 별 맞춤형 교육 및 임직원 참여형 재능 기부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이 보유한 IT 기술 역량을 활용하고 ▶임직원이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노하우를 전수하며▶ 미래의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 활동 및 사회문제 해결방안에 집중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체험 및 실습 중심의 자유학기제 특화 프로그램 <미래 자동차 학교>, LG CNS의 학교로 찾아가는 코딩 교육 프로그램 <코딩지니어스>, 삼성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발굴하는 공모전 <투모로우 솔루션> 등 기업들은 어린이와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각 기업이 보유한 과학기술 역량을 활용해 학교를 벗어난 실습, 체험 위주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및 사회문제 해결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교육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자동차 학교’는 체험 및 실습 중심의 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자동차 산업과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내용으로 구성된 자유학기제 특화 프로그램이다. 자동차의 공학적 원리를 보다 알기 쉽게 전달하고 최첨단 미래 기술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중학생들이 미래의 진로 탐색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자동차와 관련된 여러 직업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자유학기제와 연계하여 참여 학교에 교육을 위한 수업자료, 보조 교재 지원, 교사연수 실시 및 현대차 공장, 한국잡월드 현대자동차관, 현대 모터스튜디오 등 현장체험학습 지원, 임직원 특강 실시 등 수업과 관련해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LG CNS의 대표 교육기부 활동인 ‘코딩지니어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축이 될 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딩을 경험하게 하며, 다양한 경험과 자극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탐색하게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이 IT 기본 지식이 없이도 SW 개념·원리 학습을 통해 컴퓨팅적 사고력을 키우고, 복잡한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돕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융합 교육을 실현한다. 검증된 SW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임직원이 직접 학교로 찾아가 강사로 참여하여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는 멘토 역할을 수행할 뿐 아니라, SW 전공 대학생 서포터즈 운영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은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발전시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공모전을 통해 발굴하고, 실현하는 과정을 통해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사회 현안을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아이디어 부문과 임팩트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며 임직원 멘토를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 구현을 지원하고, 혁신적인 임팩트가 기대되는 프로젝트는 추가지원을 통해 사회적 확산을 도모한다.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을 통해 제작된 열화상 카메라 ‘이그니스’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3대 산업안전전시회 ‘A+A’에 출품되어 독일, 중국, 인도, 일본, 중동 등의 소방관계자에게 호평을 받았고 ‘소방의 날’에 전국 소방서에 1,000대를 기부했다.
 
LG CNS 업무홍보담당 양선영 책임은 “지금의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는 시대에는 거의 모든 직업에 소프트웨어가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며 “기업의 과학기술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소프트웨어에 더 관심을 갖고 미래 자신의 직업에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 및 산업현장과 밀접한 체험교육으로 미래 과학자를 육성하기 위한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에 공공에서도 힘을 보태고자 움직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기술 분야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컨설팅·연구, 우수사례 발굴 및 홍보·확산 사업을 작년 시범적으로 운영하였으며, 올해도 기업의 대내외 필요에 맞춘 지원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체험과 실습을 겸비한 실용적인 과학기술 교육을 통해 미래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다양한 주체의 노력은 국가 경쟁력의 근간인 과학기술 분야의 창의적 인재를 더욱 많이 배출해 낼 뿐 아니라, 사회문제와 밀접한 기술가치 창출 환경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은희 기자 (ke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