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사유 탈황설비(VRDS)에 대한 선제 투자는 환경·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해 레드오션인 고유황 연료유 시장에서 벗어나 고부가 저유황 연료유로 전환하면서 시장을 선도해 일자리 창출과 기업가치 제고를 이끄는 '블루오션 시프트'의 대표 사례가 될 것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SK에너지 울산CLX 내 VRDS 신설 현장을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안전시공을 당부했다.
VRDS는 감압증류공정의 감압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경질유와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SK에너지는 2017년 11월부터 1조원 이상을 투입해 울산 CLX 내 약 2만5400평 부지에 친환경 연료유 생산설비인 감압 VRDS를 건설 중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1월부로 전 세계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격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대폭 강화키로 한 규제에 대응하는 선제 투자다. VRDS가 완공되면 SK에너지는 국내 1위 저유황 연료유 공급자로 도약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SK에너지 울산CLX VRDS 현장에는 일 평균 38개 협력업체 2000여명 인력이 투입돼 바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2020년 4월까지 연인원 76만5000여명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다. 현재 공기를 2개월 단축해 60% 가까운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SK에너지는 VRDS 생산시설을 통해 황함량을 0.5% 이하로 대폭 낮춘 친환경 연료유 생산 외에 공장건설과 운영을 위한 일자리 창출, 기업가치 제고와 성장동력 확보 등 1석4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 회장은 “VRDS 신설은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울산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는 좋은 사례”라면서 “공사가 무사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안전에 최고의 가치를 둬야한다”고 당부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