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코리아가 12일 PC게임 전용 에픽스토어를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국내 인력을 대상으로 채용도 진행한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3일 서울 논현동 글래드라이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소비자 기대수준이 높고 시장은 작다”며 “그러나 규제는 중국 수준으로 많아 이해도와 참을성이 낮은 해외법인은 포기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운을 띄었다.
에픽도 처음엔 작은 지사였다. 한국지사가 처음 생긴 10년 전에는 에픽게임즈 세계 총 직원이 100명에 불과했다. 현재는 언리얼 엔진 사용자만 75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에서만 재작년 대비 71% 성장했다. 포트나이트는 많은 트래픽을 만들었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다른 해외사들과 달리 국내법을 지키며 사업을 영위하는 방향을 택했다. 자율등급분류사업자 신청이 대표적이다. 향후 입점할 게임의 적법한 국내 유통을 위해 선택했다. 개방된 생태계를 제공하는 해외 PC ESD로는 처음이다.
회사는 에픽게임즈스토어를 12일 정식 출시한다. 국내 신용카드 결제를 지원한다. 향후 다양한 결제 수단을 추가한다. 수수료는 에픽과 개발사가 각각 12:88 비율로 가져간다. 개발사 이익 증대로 양질 콘텐츠 개발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결과적으로 소비자와 개발자 모두 혜택을 누리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 독점작인 '디트로이트 휴먼 비컴' '헤비레인' 등 타 플랫폼 독점작도 스토어에 제공한다. 2주마다 새로운 게임도 무료로 제공한다. 첫 무료게임은 '더 위트니스'다.
박 대표는 “독점 유통사가 30% 수수료를 가져가는 것은 불공평”이라며 “국내법을 준수하고 개발자가 최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건강한 유통 생태계를 지향하는 ESD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자율등급분류사업자 결정이 나지는 않았지만 긴밀히 진행 중”이라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게 하는 결제 방법도 찾겠다”고 말했다.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에픽스토어 전담 인력도 구성한다. 또 에픽 온라인 서비스 국내 지원을 위한 인력 채용도 진행한다.
박 대표는 “에픽게임즈는 올해부터는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에픽 온라인 국내 서비스를 해외 지사 중 유일하게 전담인력을 채용해 직접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픽온라인 서비스는 어떤 엔진을 사용하든, 어떤 스토어에 게임을 출시하든 상관없이 개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다.
박 대표는 “세계 언리얼 엔진 사용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사용자 증가폭이 특히 높다”며 “10주년을 맞아 에픽게임즈스토어와 에픽 온라인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을 펼쳐나가 게이머가 혜택을 누리는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