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사추위 위원장 사외이사로 변경

현대자동차그룹이 주요 계열사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사추이) 위원장을 사외이사에게 맡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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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26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인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이 최근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장을 사내이사에서 사외이사로 바꿨다.

기아차는 박한우 사장이 사추위 위원장에서 물러나고 국내 노사 문제 전문가인 김동원 사외이사(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다. 현대모비스는 임영득 고문 대신 유지수 사외이사가 위원장에 선임됐다. 국민대 총장인 유 사외이사는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을 지낸 자동차 산업 전문가다.

현대제철도 현대로템으로 자리를 옮긴 우유철 부회장을 대신해 정호열 사외이사가 사추위를 이끌게 됐다. 공정거래위원장을 역임한 정 사외이사는 성균관대 법학전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름녀 다른 계열사들도 사외이사가 사추위 위원장을 맡게 될 예정이다. 주요 계열사 사추위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게 된 것은 사외이사에 적극적인 역할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를 도입하는 등 주주 권익확대를 적극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올 초부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최은수 사외이사가 뒤를 이은 상태다. 주요 계열사들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현대차 사외이사로 선임된 윤치원 UBS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은 현대차에서 처음으로 주주추천과 외부평가 자문단을 거쳐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됐다. 윤 사외이사는 향후 현대차 기업설명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3월 주주 추천으로 주주권익보호담당인 길재욱 사외이사(코스닥시장위원장·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길 사외이사는 해외 기업설명회(NDR)에 직접 참여해 지배구조 원칙, 주주환원 현황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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