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스케일업 지역창업거점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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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사람과 정보가 한 곳에 모이는 창업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대구스타트업리더스포럼 장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연규황·이하 대구혁신센터)가 사람과 정보가 모이는 '창업허브'로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대전 이남 남부권 창조경제혁신센터 가운데 유일하게 성과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여세를 몰아 '창업친화도시 대구(Startup Daegu First)'라는 비전을 내세워 '아시아 10대 창업도시 구축'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대구혁신센터가 창업허브로 거듭난 배경은 최고의 창업인프라와 아이디어 발굴부터 성장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창업전주기지원시스템을 갖추고, 짧은 시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스케일업프로그램(대구스타벤처육성사업)이 자리를 잡았기때문이다.

'C-Fab'과 'C-Corridor', 체험존, 회의실 등 창업과 관련된 모든 인프라를 갖췄다. 지난 한해동안 센터 회의실 대관은 106회, 센터방문 인원은 3만8810명에 달한다. 창업관련 인프라가 집중되다보니 사람과 정보가 모일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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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창업친화도시 대구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창업전주기지원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앞으로 아시아 10대 창업도시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사진은 C-LAB 기업 쇼케이스 모습.

2014년 9월, 출범 초기 직원 4명으로 출발한 대구혁신센터는 현재 41명으로 늘었다. 2016년말 센터를 대구삼성창조캠퍼스로 이전하며 보육공간(80실)도 5배나 키웠다.

출범 후 지난해 말까지 실적도 알차다. 지난 4년간 339개의 창업기업을 육성했고, 중소기업 혁신지원 183개사, 투자유치도 415억원을 달성했다. 기업지원성과는 창업전주기지원시스템의 결과물이다. 그동안 창업아이디어부터 연구개발, 시제품제작, 시장진입 등 전과정을 산발적으로 지원하던 것을 초기창업기업육성(C-Seed), 액셀러레이팅프로그램(C-LAB), 스케일업 프로그램까지 창업의 모든 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완성했다.

우선 지난해 C-Seed를 통해 의료분야 창업 12곳을 지원했다. 의료분야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도 손잡았다. 두 기관은 올해 의료분야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소셜벤처도 지난해 23개 기업을 지원, 79명의 신규고용을 달성했다. C-Seed 지원으로 바이오잉솔루션은 3D바이오프린팅 생채조직에 적합한 잉크개발에 성공했고, 소셜벤처 프로젝트기억은 2017년과 2018년 연속 와디즈 베스트메이커에 선정됐다.

C-LAB은 삼성과 연계해 펀드 투자, 멘토링,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4년 조성한 전용투자펀드(C-Fund)는 기업에 164억원을 투자했다. 내년에는 120억원 규모 C-Fund 2.0을 결성해 초기사업화자금을 지원한다. 실제로 C-LAB 지원을 받은 스케치온은 피부에 사용하는 문신 프린터를 개발, 39억3000만원을 투자받았다. 소형 스마트 프린터 개발기업 망고슬래브는 창업 2년만에 무려 9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스케일업 프로그램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 맞춤형패키지로 지원하는 성장촉진사업이다. 2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기반 7년 이내 유망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지난해 단열솔루션 전문기업 에임트와 셔틀버스 통합관리솔루션기업 씨엘 등 5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IPO 1호 기업이 조만간 탄생한다.

대구혁신센터는 지난 한해동안만 C-Seed 11개사업에 117개 기업을 지원, 신규고용 187명과 73억78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C-LAB은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05개 기업을 지원, 무려 387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했다. 스케일업프로그램은 지난해 5개 기업을 선정, 89억원의 매출,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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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년째 맞은 연규황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연 센터장은 창업전주기지원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역창업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한 것이 지난해 성과평가 최고등급 획득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연규황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인터뷰]

“창업전주기지원시스템을 구축, 창업부터 투자, 성장에 이르는 스타트업 성장의 동반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연규황 센터장은 “남부권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성과평가 최고등급을 획득한 것은 개방형 혁신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업하고 창업인프라와 창업생태계 확대, 소셜벤처와 중견기업 스핀오프 등 다양한 창업지원을 통해 지역창업허브로서의 기능을 수행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의 투자유치와 관련해 2016년부터 대구스타트업리더스포럼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100개 기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14개 기업이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면서 “포럼으로 투자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진출지원사업과 연계해 지원하는 후속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 센터장은 “앞으로 디지털기반 생태계조성사업, 글로벌진출 및 스케일업사업, 창업홍보강화사업, 창업허브 기능 강화를 위한 지역기반연계 창업활성화지원사업에 총력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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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규황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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