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소비자들이 힐튼 호텔보다 에어비앤비에 더 많은 돈을 썼다고 미국 IT 매체 리코드(recode)는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문가들은 에어비앤비가 작년 전 세계적으로 30억달러 이상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세컨드 메저는 직불카드, 신용카드 구매 내역으로 작년 소비된 수십억 달러를 분석했다. 미국인이 작년 에어비앤비에 지출한 액수가 자회사 더블트리 등을 포함한 힐튼 호텔에 지출한 액수보다 컸다. 세계 최대 호텔업체 메리어트 그룹까지 따라잡고 있다.
작년 미국 모든 소비자들의 숙박지출 중 에어비앤비가 20%를 차지했다. 여행 예약 사이트인 익스피디아가 소유하고 있는 공유숙박업체 홈어웨이는 11%였다. 미국 호텔산업은 연간 2000억 달러 이상 수익을 올린다.
에어비앤비가 호텔 사업으로 뻗어 나가며 성장이 이뤄졌다. 작년에는 부티크 호텔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달 초 호텔투나잇을 인수하기도 했다. 힐튼, 인터콘티넨탈 등 메이저 호텔 고객 12%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했다. 2013년에는 1%였다.
한편, 자료가 호텔 산업 수익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있다. 자료에 개인카드 해외 사용, 법인 카드 내역은 포함되지 않는다. 보통 국내, 해외 출장 시 호텔에 더 많이 묵는 경향이 있다. 이 자료들이 포함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김묘섭 수습기자 myo@etnews.com